'Iamnot (아이엠낫)' 의 첫번째 EP앨범 [Whoami]
결성 당시 부터 인디계의 어밴저스로 불리우며 음악계의 큰 기대를 모아왔던 밴드 'Iamnot (아이엠낫)' 의 첫번째 EP앨범이다. 지난 4월 "The Brand New Blues" 라는 트랙을 선보이며 시작 되었던 그들의 음악 여정이 "Do It", "Heiyheiy" 와 같은 곡들을 선 보이며, 드디어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하게 각인 시키고 있다. Blues 라는 커다란 뿌리 위에 멤버들 각자의 음악적 토양을 기반으로한 가지들을 내린 앨범으로 재치있는 가삿말과 감각적인 비트로 완전히 새로운 '아이엠낫' 만의 블루스 음악을 만들어냈다. 기존에 발표 되었던 3곡 이외에 "Psycho", "Cut" 두 곡이 더블 타이틀곡으로 수록되었고 앨범에서만 들을 수 있는 히든 트랙 "Empty" 까지 총 3곡의 신곡이 수록 되었다.
"Psycho" 라는 곡은 기존에 선보였던 '아이엠낫' 특유의 거친 사운드와 감각적인 비트가 재치있게 어우러진 곡으로, 누군가, 혹은 어떤것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심리적 상태를 재치있게 풀어냈다. 고전적인 블루스의 Verse 파트와 후렴구의 폭발, 또 브릿지에서는 EDM에 가까운 현대적인 사운드를 한 곡 안에서 이질감 없이 조화롭게 엮어 냈다는것이 눈여겨 볼 만하다.
"Cut" 은 '아이엠낫' 방식의 발라드 음악이라 할 수 있겠다.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있는 트랩 (Trap) 비트 위에 몽롱하게 펼쳐지는 블루스 리프와, 미니멀하게 펼쳐지다 또 이내 격렬하게 쏟아지는 신디사이저의 사운드가 곡의 다이나믹을 극대화시킨다. 특히 Verse 파트의 나른함과 후렴구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대비가 인상적인 곡으로 '아이엠낫' 만의 감성을 잘 보여주는 곡이라 할 수 있다.
"Empty" 는 앨범의 히든 트랙으로, 로버트 존슨으로 대표되는 델타블루스 (Delta Blues) 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곡이라 할 수 있다. 스테레오 사운드가 처음 도입 되었던 60년대의 느낌으로 왼쪽과 오른쪽 채널을 완전 분리하여 한쪽씩 들으면 기타와 노래를 나눠 감상 할 수 있다. 삶에서 느껴지는 작은 감정들, 공허한 마음들을 관조하는 말투로 덤덤히 담아낸 곡이다.
이상의 6곡은 각각의 트랙으로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음악들이지만, 전체가 또 하나의 작품으로서, 그 안에서 새로운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