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품은 도시의 노래. 라이프 앤 타임(Life and Time) 첫 번째 정규 앨범 ‘LAND’
그 도시의 노래
[The Great Deep]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3인조 록 밴드 라이프 앤 타임이 첫 번째 정규앨범 [Land]를 들고 돌아왔다. Land, 땅이라는 자연의 가장 기초적인 단위에서 시작한 이번 앨범은 자연물에 비유한 직접적이고 무거운 주제들을 통해 사람 본연의 모습과 감정은 물론 땅 위에 건설한 도시에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총 9가지 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자연을 구성하는 꽃, 숲, 빛, 급류 등을 제목으로 사용함과 동시에 각각의 테마에 맞춰 기술적으로 연주적으로 다양한 음색을 풀어내는데 힘을 썼다. 음악적 스타일에 새로운 시도를 즐기며 3명의 아티스트 개인의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계기가 되었다.
그중 타이틀곡 ‘My Loving City’는 분주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공기를 그려내고 있다. 도시인들의 경쟁적인 삶과 도시를 벗어날 수 없는 현대인들의 상황 등을 담담한 언어와 함께 빈티지 퍼즈(Vintage Fuzz)의 강렬한 질감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숲을 걸으며 스스로를 돌아본다는 ‘숲’, 흔들리는 나무를 자아에 빗댄 ‘Shakin’ trees’, 단 2줄의 함축된 가사로 완성된 ‘Life’ 그리고 앨범 속 유일한 사랑 노래인 ‘빛’까지 삶에 대한 메시지를 진지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이런 라이프 앤 타임의 의도는 한층 풍부해진 사운드와 가사의 시적인 표현으로 무게감 있는 작품으로 완성된다. 특히 가사와 연주가 함께 메시지를 함께 전달할 수 있게 노력했다. ‘꽃’이라는 곡에서 꽃이 피는 이미지를 푸릇푸릇 한 드럼 사운드로 채우거나 ‘급류’에서 물살이 휘감기는 모습을 아찔한 기타 연주로 표현한 부분이 좋은 예다. 그리고 보다 다채로운 사운드를 위해 하세가와 요헤이(aka 양평이형)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였다. 그는 ‘급류’, ‘땅’, ‘꽃’ 그리고 ‘My loving city’에 섬세한 디렉팅으로 앨범의 완성도에 힘을 실어 주었다.
이번 앨범은 음악의 시각화라는 시도 아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상 디렉터들과 함께 다섯 개의 뮤직비디오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각각의 곡이 가지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뮤직비디오로 완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트 필름 메이커 김지현과 함께 한 ‘Life’를 비롯하여, dooonuts의 파운더 지승욱의 오리지널 스케이트보드 필름 ‘Come’, 지난 앨범 ‘호랑이’ 뮤직비디오의 김민태 감독이 서울의 모습을 담은 ‘My loving city’ 멤버들이 직접 일본에서 촬영한 로드 무비 형식의 ‘Shakin’ trees’, 아트 필름 메이커 BEDFILM의 ‘숲’까지 총 5편의 작품이 발표된다.
좋은 ‘톤’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는 라이프 앤 타임의 말처럼 이번 앨범은 이 밴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또한 로로스, 칵스의 멤버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그룹으로서 자리매김하게 해 줄 것이다.
Life and Time
진실 Jin Sil / Guitars, Vocal
박선빈 Park Sun Bin / Bass, Chorus
임상욱 Lim Sang Wook / Drums, Choru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