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0년대를 외치는 Old School Hiphop Anthem 'Freestarr (프리스타)' [Old School Flava]
작년 슬로우잼을 힙합으로 재해석한 싱글 [Rap Slow Jam]을 발표한 Diamond Tribe 소속 래퍼인 'Freestarr'가 싱글 [Old School Flava]를 통해 다시 한번 90년대의 감성을 재구현한다. 이번 앨범엔 EP [Cherish]를 통해 Jazzy한 비트를 선보였었던 Seoul Survivors (SSVVRS)의 Odilo (Whereboy)의 비트에 힙합씬의 왕자이자 크루 동료인 'J'Kyun'이 참여하여 그 완성도를 더하였다. 트랩뮤직과 자신의 강력함을 알리는 랩스타일의 흐름이 계속된 가운데 이번 앨범은 그 흐름에 반하여 오히려 거칠고 멋있었던 90년대 힙합의 감성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한 곡으로 힙합 올드보이들에겐 뜨거웠던 그 시절의 회귀를, 힙합 영보이들에겐 808비트의 홍수시대에 한번쯤은 탈출하여 힙합의 뿌리를 상기시켜주는 Party Anthem이 될 것이다.
[아티스트의 작업기]
힙합을 처음 접했던 초등학교 시절이었다. 당시 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하셨던 아버지 덕에 티비채널은 AFKN을 자주 보게 되었는데 수많은 프로그램 중 토요일 밤 11시 30분쯤 되면 방영된 프로그램인 'Showtime at the apollo' (미국 뉴욕 할렘 아폴로 극장에서 진행하는 전국 노래자랑 같은 프로그램으로 할렘이라는 지역 탓에 참가자의 다수가 흑인이었다)는 나자신에겐 센세이션했고 힙합의 동기부여가 되었던 프로였다. (당시 최고의 힙합 아티스트들이 이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었다)
그런 어린 시절이 지나고 청소년기에 접어들며 이태원을 주 쇼핑지역 삼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귓가엔 Biggie, Puffy, Nas, Wu-Tang Clan 등등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힙합음악이 흘러나오고 노티카 자켓, 타미 맨투맨, 션존 데님 자켓, 나이키 에어포스원, 캉골 버킷 등의 당시를 풍미한 힙합 패션 아이템과 국내 유일의 힙합매거진인 바운스, 제대로 알지 못하는 영어와 슬랭을 해석하면서 바다 건너 흑인 패션을 보고 친구들과 저렇게 입고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해준 힙합 매거진 Source, XXL을 회상하면 표정은 금새 밝아진다. 지나가는 흑인이 그 옷 어디서 샀냐고 물어봐주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었는데..
이 노래는 90년대 중반부터 말 그리고 2000년대 초반 청소년기를 보냈던 당시 힙합키즈였던 현 힙합 올드보이들에게 문화적인 향수를, 영보이들에겐 신선한 감성을 불러일으키고자 작업한 곡이다. 음악계가 전반적으로 레트로한 감성을 가져올려는 흐름을 보이는 요즘 한동안 잊고 지낸 친구를 만나는 느낌으로 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가사엔 90년대 힙합의 컨텐츠를 많이 넣어볼려고 했었는데 한 곡에 풀기엔 부족함이 없지 않다. Diamond Tribe의 구성원이자 절친한 음악적 동료인 J'Kyun이 피쳐링으로 참여하였고 Jazzy한 Whereboy의 비트는 90년대의 느낌을 머릿 속에 연상한 그대로 가져왔다. 나와는 십년 넘게 작업해온 헤드벵 스튜디오의 김대현 기사님은 내가 Biggie의 Juicy같은 믹싱의 느낌으로 가고 싶다고 말씀드린 그대로의 질감을 구현해주셨다. 90년대 가요계에 수많은 명곡과 추억이 쏟아졌듯 힙합 역시 마찬가지다. 2014년에 나의 좌표는 아직도 80’s~90’s에 맞춰져 있다. 아직도 그 것은 촌스러움이 아니라 멋스러움 그 자체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