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기억의 잔상 사이를 부유하는 소리의 파편들 재로 흩어진 아름다운 허물을 노래하는 서늘하지만 포근한, 어떤 위로. 'Saebyeok' 의 [Rise From The Ashes]
한국에는 없는 개념이기 때문인지 영어를 배울 때 유독 현재 완료라는 시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골머리를 썩곤 한다. 과거에 어느 한 지점에서 이미 끝난 이야기이나 본인은 아직도 그 시간에서 벗어나기 못했다는 표현. 더 짙어 지든 흐려지든 간에 과거도, 현재의 빛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일종의 그라데이션. 사람의 삶이 끊어진 점처럼 깔끔하게 나눠 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히나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과거의 어느 한 지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다. 구멍 뚫린 모래 주머니마냥 앞으로 나아가도 흔적이 흐르고 아무리 공간과 소리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