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99' 가 매달 선보이는 여행 프로젝트 그 여덟 번째 여정, 여름의 한복판에 떠난 연천으로의 여행에서 탄생한 싱글 [연천, 걷게한다]
무더운 여름, 자연의 풍광을 벗삼아 무작정 걷고 난 뒤의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몽글몽글한 전자 사운드가 아련하면서도 유쾌한 청량감을 전하는 일렉트로닉 넘버!
안녕하세요. 'Rainbow99' 입니다. 2015년 1월부터 매달 1일 여행을 떠나 곡을 만들고 다듬어, 그 달이 끝나기 전에 작업물을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어느덧 중반을 지나, 그 여덟 번째 결과물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폭설이 내린 담양에 있었는데, 봄도 지나 이제 일 년 중에 가장 뜨겁다는 8월이라니 믿기지가 않아요. 8월의 여행지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부터 생각했던 곳이 있었어요. 바로 사람이 많은 해수욕장인데요. 열 두 번의 여행 중에 한번쯤은 마냥 사람들에 치이면서 놀고 싶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여행은 대천아니면 해운대라고 생각했는데,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성수기의 믿기 힘든 요금들에 주저앉았어요. 그렇게 마냥 허탈해 하다가 생각한 것이 그럼 북쪽으로 가볼까-였고, 그렇게 출발한 8월의 여행지가 바로 연천입니다.
연천으로 가는 길에 연락하게 된, 연천이 고향인 친구가 이야기했어요. 연천에는 자연과 군대뿐이라고요. 설마 하며 도착한 연천에는 정말 자연과 군대, 그리고 아주 작은 읍내가 있더라고요. 어쩌지-하며 읍내를 얼쩡대다가 이유도 없이 무심코 걷기 시작했는데요. 그렇게 걸은 거리가 15Km정도 되는 것 같아요. 소나기도 오락가락하는 무더운 8월 초에 걷는 15Km는 제 상상보다 훨씬 힘든 일이었어요. 5Km정도 걸었을 때 벌써,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10Km를 더 걷고서야 돌아갈 힘이 없어 한참을 앉아있다가 결국 콜택시를 부르고 말았어요. 그렇게 걷고 걸어 몸은 지치고 힘들었지만, 걸을 때의 기분은 뭐라고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좋았는데요. 그래서 만들어진 곡이 "연천, 걷게 한다" 입니다.
어쩌면 언제나 걷는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혼자서 차도 사람도 거의 없는 길을 걷는 것은 꽤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가끔 어쩔 줄 몰라, 멈춰 있다면 최대한 혼자 마냥 걸어보세요. 그리고 그 때, 'Rainbow99' 의 음악도 함께라면 좋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