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MO)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쓸쓸하게 낮은 계절. 하지만, 늘 그렇듯이 봄은 올 것이다. 초겨울 스산한 바람 속에서 꾸는 정말 올 것 같지 않는 봄의 꿈. 금주악단의 기타리스트 권성모(모)에게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것은 그런 꿈이었을까? 10여 년 넘게 작곡, 연주를 해 오다 불현듯. 심지어 사석에서도 잘 들을 수 없었던 그의 노래. 무슨 바람인지. 혹은 무슨 바램인지 갑자기 노래를 쓰고, 직접 노래를 부른다. 갑작스런 싱어송라이터로의 커밍 아웃. 겨울이 길었던 것만큼, 노래하는 그의 봄은 기어이 와 버렸다. 장르, 스타일 상관 없이 그냥 담담히 자신의 말을 할 뿐.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 갈 뿐인 그의 노래.
[수록 곡 소개]
"바람이 분다"는 기타를 치다 느껴 진다. 공기를 울리는 바람. 그 바람에 맡겨 두었던 세월에 빗진 걸 해본다. 청승맞고도 능청스러운 홀로 돌돌 굴러 가는 낙엽이 느껴 지는 곡이다. "곧 봄"은 느릿하고 어색한 피아노에 단순한 멜로디. 소박한 구성. 곧 봄이다. 이 곡은 다음 싱글에 가사를 입혀 노래로 발매 될 예정이라 한다. 말하자면 겨울에 듣는 봄 노래라고나 할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