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지본' [Just Be Lazy]
'레이지본', 8년 만에 정규앨범 발매 [게을러도 돼]. '크라잉넛', '노브레인' 등과 함께 활동했던 홍대 1세대 인디밴드 '레이지본' 이 드디어 오랜 정적을 깨고 컴백한다. 밴드 '레이지본' 은 오는 9월 1일 무려 8년 만에 선보이는 5집 앨범 [저스트 비 레이지 (Just Be Lazy)] 를 발매하고, 음악에 목마른 팬들 곁으로 돌아와 갈증을 풀어준다.
특히 1집부터 함께 해 온 원년 멤버들이 다시 힘을 모아, '레이지본' 특유의 경쾌한 사운드를 그대로 구현해낸 이번 5집 앨범은 분명 기존의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전망. 조금은 천천히 게으르게 해도 괜찮다는 밴드명에 딱 걸맞은 메시지는 바쁜 일상에 허덕이는 작금의 현대인들에게 적잖은 위로를 안겨줄 예정이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레이지본' 은 유통방식에서도 과감한 차별화를 선언했다.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음원을 공개하는 것은 유지하되 이와 더불어,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잡지 빅이슈를 구매하는 선착순 1000명의 독자에게 리미티드 에디션 형식으로 앨범을 제공되는 독특한 형식의 콜라보를 시도했다. 이는 어떻게 하면 음악팬들에게 조금 더 새롭게 다가갈 수 있을지에 대한 '레이지본' 멤버들의 나름의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든 결과물이다. 이와 관련해 '레이지본' 기타리스트 '임준규' 는 요즘 앨범 시장이 거의 음원 다운로드 위주로 흘러가기 때문에 CD를 제작하는데 리스크가 컸다며 그런 이유로 우리는 아예 정반대로 우리의 음악으로 누구를 도와줄 수 없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고, 빅이슈와 좋은 기획을 하게 됐다고 그 의도와 취지를 설명했다.
음악에 대한 완성도에 대한 멤버들의 자신감은 물론 충만하다. '레이지본' 보컬 '노진우' 는 이번 5집 앨범은 상당히 오랜 시간 녹음을 진행했다. 그만큼 예전 사운드를 다시 찾길 원했고, 우리는 그 답을 어느 정도 찾아낸 것 같다고 새 앨범에 대해 기대를 당부했다. 앨범에는 "댄스 위드 레이지본 (Dance With Lazybone)" 을 시작으로 "멋대로 살자", "늑대가 나타났다", "페스티벌", 그리고 트로트가수 '설운도' 의 명곡을 '레이지본' 스타일로 재해석한 "사랑의 트위스트" 까지 총 10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한편, '레이지본' 의 5집 앨범 [저스트 비 레이지 (Just Be Lazy)] 는 오는 9월 1일 정식 발매되며, 이 후 라이브 무대를 중심으로 공연 활동을 계획 중이다.
'레이지본' 트랙리스트
1. "Dance With Lazybone" : 앨범의 첫 포문을 여는 경쾌한 트랙. 다 함께 직접 노래하고 춤을 추며, 이 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즐기자는 '레이지본' 의 삶의 메시지를 신나는 리듬과 밝은 멜로디에 담았다.
2. "멋대로 살자" : '레이지본' 특유의 밝고 경쾌한 스카펑크 트랙. 남들처럼 살기 위해 하고 싶은 일을 버리고 후회 속에 살지 말고 이르든 늦든 자신의 마음이 움직이는 쪽으로 가자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았다.
3. "늑대가 나타났다" : 양치기와 늑대 동화의 '레이지본' 버전. 유일한 가족인 늑대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쟁이가 된 양치기와 실수로 양치기를 죽인 촌장님이 늑대가 거짓말쟁이 양치기를 죽였다고 이야기를 전한다는 이야기. '레이지본' 은 슬픔과 반전이 있는 이 이야기를 역설적으로 극도의 경쾌함으로 표현했다.
4. "Festival" : 락 페스티벌에 가는 여자친구에게 유혹이 가득한 장소인 락페 가지마, 라고 외치는 슬픈 남자의 노래. '레이지본' 스스로 발라드라고 주장하고 있는 곡이다. 과거 앨범들에서도 보여준 위트 넘치는 '레이지본' 식 러브송 트랙. 언뜻 후렴구만 들으면 락 페스티벌의 디스로 들릴 수 있으나 그 안에는 어느새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페스티벌에서 연인이 유혹에 흔들릴까 불안해 하는 남자의 솔직한 걱정을 노래한 곡이다.
5. "It’s Ok" : 온라인 깡패들에게 보내는 레이지본의 러브레터. 인터넷과 스마트 폰 속의 지식으로 세상을 배우고 익명성에 숨어 쉽게 타인을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It’s OK, 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 머리통을 건드린다면 그것은 후회할 일이 될 것이라는 사이버 세상과 현실의 다른 점을 따뜻하게 전하는 동네 형들의 노래.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장르의 영향을 받아 온 멤버들의 헤비메탈에 대한 오마주를 경쾌한 스카펑크 리듬에 녹여 냈다.
6. "Sun" : 그렇게 난 아빠가 된다. 아이의 아버지가 느끼는 새로운 행복과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자신에 대한 불안감을 담았다.
7. "삐에로는 어쨌거나 웃지" : 자신의 삶의 무대 위에서 힘들고 괴롭고 때로는 더 이상 주인공이 아닐지라도 자신의 삶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웃어요를 외치는 '레이지본' 식 긍정의 마인드를 담았다. 2013년 재결성 이후 디지털로 공개했던 싱글을 새롭게 녹음해서 담은 트랙.
8. "사랑의 트위스트" : 가수 '설운도' 씨의 명곡을 레이지본 스타일로 재해석한 트랙 스카 음악과의 일맥 상통하는 점들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장르 트로트는 오래 전부터 '레이지본' 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부분이다. 밴드의 리메이크 작업은 원곡에 대한 존경을 바탕으로 올바른 접근을 통해 작업해야 한다고 생각한 멤버들은 직접 원곡자 '설운도' 씨를 찾아가 리메이크 허가를 받고 많은 대화와 조언을 통해 이 곡을 완성하게 되었다.
9. "잘 있나요" : 기타 '임준규' 의 고인이 되신 아버지에게 보내는 이야기. 군 복무 중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 그리고 함께 하지 못한 많은 일들에 대한 아쉬움을 담았다.
10. "On The Road" : 세상이 정해 놓은 길이 아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노래. 밴드로서도 정해져 있는 방식과 수순을 탈피하고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레이지본' 스스로에게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기도 하다. 작업이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 하는 본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