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스민 K' [Sweet Afternoon]
이번 미니 앨범은 '쟈스민 K'의 첫 미니앨범으로서 보컬 '쟈스민 K'가 가지고 있는 한국적인 감성을 소탈하게 또한 따뜻하게 표현한 앨범이라 하겠다. 피아노 편곡을 맡아준 피아니스트 이주연 양의 섬세함과 순수함이 곁들여진 이번 미니 앨범은 크게 보았을 때의 삶의 시간의 흐름을 내포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 아기는 어른이 되고 사랑을 만나고, 엄마는 노인이 되고 노인은 흙으로 돌아가 자연이 되고….
첫 곡 "자장가"에 담긴 둥둥 아기는 세상에 태어난 우리 삶의 시작을 알리며 사랑하는 사람을 두 번째 곡 "너"를 통해 만나고 채워진다. 또한 세 번째 곡을 눈 여겨 볼 수 있겠는데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가사에 쟈스민의 감성이 이끌어 낸 멜로디가 붙여 지고 그 위에 여백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애절하게 표현하려는 피아노와 보컬의 연주가 독특하다 하겠다. 사람은 끝없이 자신의 분신과 같은 어떤 존재를 찾으려 한다. 많은 고백을 하고 많은 얘기를 하는 사랑의 고백들 고백들… 네 번째 곡 "시조에 붙임"은 송강 정철의 '이고진 저 늙은이~'로 시작하는 시조에서 영감을 받아 곡을 붙였다. 그 안에 흐르고 있는 효(孝) 사상을 넌지시 강조하며 우리의 삶을 연관시켜 2절을 노래하고 있다. "흐르는 시간 속에 우리도 변해 간다"는 가사가 개인 적으로 참 맘에 든다. 다섯 번째 곡과 맞물려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앞에서도 언급했던 시간의 흐름 속에 아기는 어른이 되고 엄마는 노인이 되고 노인은 흙으로 돌아가 자연이 된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 곡 "봄빛오후"는 자연이 품고 있는 모든 것이 예술이라는 것을 느끼며 만든 곡답게 솔직하고 담백하게 오후의 햇살을 전하고 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어떤 그림이 그려진 다면 그것이야 말로 자연이 준 영감일 것이다.
사람의 삶이 자연 속에서 가장 자유롭고 행복하고 아름답듯이 우리네 삶이 자연처럼 순리에 거스르지 않고 물 흐르듯 살아질 때 비로소 사람은 삶이 되고 삶은 자연이 되어지는 것일까?
Thanks to ….
바쁜 시간을 쪼개어 연습과 녹음에 진심을 다 해준 피아니스트 이주연 양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아울러 정성스레 도와 주신 홍대 인근에 위치한 버블껌 스튜디오 이종현 엔지니어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엄마의 노래를 자발적으로 외워 불러준 39개월 아들 라파엘, 또 물심양면으로 지지해준 나의 남편 윌렴 에게도 진심 어린 고마움을 표한다. 또한 많은 팁을 준 만큼 쟈켓 디자인을 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많은 팁을 준 라파엘 친구 율이 엄마 은주씨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보컬 쟈스민 K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