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e to be Alive (라이즈 투 비 얼라이브)' [STRANGER]
'이건호' (창조적교육공동체 '비유' 창업자) - 우리 주변의 실로 위대한 음악이, 그리고 위대한 아티스트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는 것도 중요했지만, '커트 코베인 (Kurt Cobain)' 시절의 'Nirvana' 음악을 'Alternative Rock, 대안적 록' 이라 이야기 했던 것처럼 기성음악과 신생음악들 사이에서 미끄럼을 타는 것 역시 중요했다. 그러나 '위대한 음악'을 이야기 하기 전에 나는 이 땅 위의 밴드 음악이란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밴드란 누군가 항상 열망하지만 실존 할 수 없는 하모니이자 도달 하거나 이루어 질 수 없는 이상향처럼 보인다. 유럽 복지 국가들이 재미없는 천국이라면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이라고 했던 가. 그 (재미있는 지옥) 속에서 태어난 (메탈) 밴드 사운드가 어떻겠는가! 사운드 이야기를 차치하고서라도 일단 이 불모지에서 레코드를 내는 밴드가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박수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첫 트랙 "In this moment"는 기타와 드럼의 러프한 전주로 시작된다. 하지만 밴드의 모든 사운드가 제 궤도에 들어섰을 때는 기타의 유니즌 플레이와 단단한 드럼이 질주감을 한껏 선사한다. 메탈은 각 악기/보컬의 보이스가 강하게 두드러지는 음악이기에, 자칫하면 서로 튕겨나 갈 수 있었던 사운드를 한 곳으로 잘 집중시켰다. 더불어 좌우 기타 톤의 선택, 팬, 이 모든 것들이 ‘훌륭하다' 는 표현은 모호하지만 단번에 밴드가 얼마나 '깔끔한 하모니'를 위해 노력했는지 당신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뒤 이은 "Stranger"의 시작은 가볍다. 기타와 베이스 코드 진행을 달리해 메탈 사운드에서는 표현 하기 쉽지 않은 분수코드를 표현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메탈 리프 진행에 있어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뭐야, 이 밴드 팝한데?" 라는 평을 하기에 시작은 아직 이르다. 브릿지에 이은 Break Down 은 무척이나 단단하고 (단단하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이에 더한 키보드 전주로 연결 되며 서사의 완성을 알린다. 팝 하다기 보다는 구성이 잘 된 곡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두 곡으로 구성된 이 Single 은 한 마디로 일식과 같다. 일식 중 에서도 잘 차려져서 나온 한 그릇의 덮밥. 반찬도, 메인 디시도 아주 간단하고 종류가 많지 않지만 요리가 정갈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밴드는 싱글의 마지막을 "Why you live the other's life?" 라는 외침으로 끝냈다. "왜 우리는 타인의 삶을 사는가?" 얼핏 너무 자연스럽게 반박할 수 있어야 하는 질문이지만 우리 누구도 그렇게 쉽게 스스로의 삶을 살고 있다고 반박 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밴드는 쏟아지는 힐링과 독설 열풍, 그리고 방황과 혼란 속에서 자신들만의 사운드로 대답했다. "Rise to be aliv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