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광' [연극 '나무 물고기' O.S.T]
[나무 물고기]는 극단 '연극집단 반'에서 2004년 박장렬 연출이 ‘낙루하니 능소야라’라는 제목으로 처음 공연한 작품을 10년이 지난 2014년에 젊은 감각에 맞춰 다시 다듬어 재구성한 연극이다. 이번 작품은 배우 원종철이 독립하여 극단 ‘행복한 사람들’을 창단하며 프로듀서로 올리는 첫 작품으로 극단 진일보 대표 김경익이 재구성 및 연출을 하였고, '박진광' 작곡가가 작곡 및 음악감독을 하였다.
“사람이 상황과 장소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어야 하듯이 연극 또한 장면에 맞는 음악을 입어야 한다” 는 것이 작곡가 '박진광'의 생각이다. 그리하여 ost에 수록된 모든 곡들이 장면에 스며들 수 있도록 작곡되었으며, 그 결과 연극 [나무 물고기]만의 고유한 음악으로 극 중 장면과 하나가 되도록 표현되어 극에 대한 이해와 몰입도를 더 갖출 수 있게 되었다.
1번 Track은 시인 류시화의 "나비"를 모티브로 박진광 작곡가가 재탄생 시킨 음악이다. 나비가 날갯짓을 하듯 너울대는 멜로디가 인상적이고, 따듯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소유한 보컬 박원주의 목소리가 노래의 의미를 한층 높였다. 극중에서 보살이 지산을 그리워하는 장면을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3, 4번 Track은 극중에 보살이 지산과의 첫 만남부터 시작하여 끝 만남에 이르기까지의 장면에서 사용된 음악이다. 4번 Track의 다비식은 비장하게 용솟음치는 나무물고기의 느낌으로 작곡되었다.
5번 Track은 시인 류시화의 "소금인형"을 모티브로 작곡되었다. 극 중 하지가 명희와의 만남으로 마음속에 사랑을 깨닫지만 스승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함에 고민하고 갈등하는 장면에서 사용된 음악이다. 남자다운 중후한 목소리를 소유한 보컬 박윤석이 녹음하였고, "나비"와는 다른 음악이지만 "소금인형"의 멜로디 앞부분을 1번 Track "나비"의 도입부와 후반부에 사용함으로써 하나의 음악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작곡되었으며 이로써 나비 노래의 그리움과 소금인형의 사랑이 뒤섞임을 느낄 수 있다.
9번 Track은 "낙루하니 능소야라". 눈물이 흐르니 비로소 웃을 수 있다는 주제를 가지고 작곡되었다. 극중에서 Ending장면에 삽입되었다.
줄거리
산속에 자리 잡은 어느 이름 없는 선원에서 속세와 단절한 채 스승님이 생전에 남기신 웃음이라는 화두를 갖고 3명의 제자는 열심히 수행을 정진한다. 그러던 중 불쑥 선원을 찾아온 젊은 여성의 출현으로 서로간의 갈등과 상처, 그리고 어떠한 깨달음을 얻기 시작하는데. 이들은 과연 웃음이라는 화두를 깨우칠 수 있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