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추며씽얼롱' [패피들]
섬세하고 연한 속살을 보이는 것 같았던 느낌의 지난 앨범 트랙들에 비해, 이제는 어느 정도 담담하고 무던해진 화자의 절제된 강약조절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념들을 패션이라는 테마를 소재로 사용하여, 비유적으로 풀어내는 이들의 모습에, 음악적인 성숙함이 느껴진다. 밝은 듯 하지만 마냥 밝지만은 않은 독특한 멜랑콜릭함 과, 보편적인 정서를 매우 잘 캐치해 공감대로 이끌어내는 점이 이들의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번 싱글에선 스스로도 음악적인 정체성과 본인들만의 강점을 찾은 듯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트랙 구성은 브리티시 로큰롤 리듬에 강력한 후렴구 멜로디 라인을 가진 "패피들" 과, 편안한 슬로우 댄스곡인 "깔맞춤" 으로 구성 되었다. 2곡의 다소 아쉬운 트랙 구성이 벌써부터 차기작을 기다리게 만든다. 과하지 않고, 부담없이 다가오는 리듬 과, 아기자기한 노랫말을 곱씹으며 즐기는 리스너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싱글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