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진(I:magine)의 두 번째 노래. [그냥 그냥 그냥] 발매
내 여자친구 설명서 : 눈치 보지 말고 '그냥 그냥 그냥' 그녀의 손을 잡아요!
-화났어?
-아니.
-… (아무 말 없이 10분째 걷고 있다.)
남자는 생각한다. 도대체 어쩌라고.
여자는 생각한다. 이 인간은 어쩜 매번 저렇게도 눈치가 없나.
이매진(I:magine)의 두 번째 노래는 '남녀생활백서- 내 여친의 연애 심리'편이다. 조금은 뻔한, 그러나 아무리 알려줘도 매번 어렵기만 한 '연애 중 싸우고 화해하기' 버전. 연인 사이에 어느 한쪽이 엄청나게 잘못을 한 것이 아닌데 사소한 오해나 다툼으로 둘의 데이트 분위기가 엉망이 되어버리면 둘은 카페에서, 거리에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순식간에 남이 되어버리는 순간을 경험한다. 바로 그때 떠올리면 좋을 주문, "그냥 그냥 그냥". '그냥 손을 잡아요. 그냥 눈을 바라봐 줘요. 그냥 그냥 그냥 날 안아요.'
"그냥 그냥 그냥"은 오빠처럼, 나보다는 어른스럽게 나를 달래주기 바라는 여자친구의 심리를 담은 노래다. 오빠 네 입장에서는 먼저 져주기 바라는 그녀가 이기적이라고 느낄 수 있겠지만, 그녀도 안다. 오빠 너에게 미안해 하기도 하고 눈치를 보기도 한다. 그러다 먼저 손 내밀어 주면 '못 이긴 척 안기'면서 '역시 내 남자친구!'라며 감동하기도 할 것이다. 물론 더 멋진 여자라면 오빠 너보다 먼저 쿨하게 당신을 끌어안고 화 풀라며 달랠 수도 있을 테니, 자, 사랑한다면 "그냥 그냥 그냥"의 노랫말처럼 먼저 그냥 웃고 그냥 손을 잡고 그냥 모른 척 눈을 바라보며 그녀(그)를 안아주는 건 어떨까?
2014년 2월, 두 번째로 발표되는 디지털 싱글 음원 "그냥 그냥 그냥"은 밝고 경쾌한 기타 편곡과 편안하고 발랄한 이매진(I:magine)의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지난 1월 발표한 첫 번째 노래 "처음부터 널"에서 잔잔하고 쓸쓸한 짝사랑 감성을 노래했던 그녀가 이번에는 연인 사이 여자친구의 연애 심리를 전한다. 툭하면 삐치고 먼저 가버리던 그녀의 옛 남자친구를 생각하며 쓴 곡으로 부디 다툰 연인들은 이번 노래를 참고하여 용기를 내서 먼저 여친, 남친을 안아주기 바란다. 그냥 그냥 그냥, 걍 걍 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