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무렇지 않은 날이 드디어 왔다. 그래서 신이 난 '이매진'
매달 한 곡씩을 발표하고 있는 이매진이 6월을 맞아 여섯 번째 노래, "아무렇지 않아" 를 들고 왔다. 뭐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말일까? 헤어졌던 옛 연인과 닮은 사람을 마주치거나 흔했던 그의 이름을 듣는 일이 힘들기만 했는데, 점점 무뎌져 가더니 신기하게도 이젠 모두 잊었더라며, 이매진은 경쾌하게 노래한다. 발랄한 노랫말과 반복되는 멜로디에서는 상처가 아무는 과정도 다 이겨내고 다 털어내 버린 듯한 씩씩함이 느껴진다.
이 노래는 반복되는 구절이 많다. ‘아무렇지 않아’나 ‘아무래도 좋아’, 그리고 ‘아-오아-오-아-오아’ 등, 한 번 들어도 금세 외워질 만큼 단순한 가사와 상큼한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다. 앞서 발표한 노래들이 분위기가 모두 다른 듯 닮은 이유는 아마도 모두 이매진의 감성이 맞닿아있고 그녀의 목소리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쓸쓸한 짝사랑 노래는 이상하게 쾌활하고, 밝은 노래를 부를 때는 마냥 밝은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묘한 외로움이 묻어난다. 실제로 이매진은 차분한 노래를 불러도 슬픈 노래가 맞는 것 같은데 왜 어딘가 발랄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반대로 밝은 노래를 불러도 그렇게 밝게 느껴지지 않기도 하다. 이에 그녀는 말한다. 아마 곡 해석 능력이 떨어져서 그런가 봐요.(웃음) 한편으로는 그게 제 색깔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양끝의 다른 것들이 만나는 지점을 좋아해요. 저한테서 그런 게 나온 걸 수도 있죠.
최근 홍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매진' 은 시보롱보롱(Siborongborong)으로도 매달 음원을 발표하고 있다.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Monthly '이매진' 과 시보롱보롱의 ‘케미’를 앞으로도 계속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