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진 (I:magine)의 10번째 노래. 전하지 못한 [그 말]들만 남았다. 'monthly 이매진'의 10탄! '이매진'의 10월 노래가 나왔다.
가을이다. 제법 차가운 바람이 가을을 알림과 동시에 이매진의 10번째 노래는 쓸쓸한 공기를 가지고 어김없이 돌아왔다. 차분한 건반소리로 시작되는 이번 노래는 발라드 장르로 이매진은 발라드에 처음 도전한다고 한다. 이별 후 남은 후회와 미련의 감정이 이매진의 꾸밈없는 목소리에 실려 곡을 더욱 슬프게 한다. 그녀는 가사를 쓸 때 반복되는 라임을 많이 염두하는 편이다. 이번 곡 역시 반복되는 은율의 단어들을 배치하여 다소 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별 노래가 중독성있는 가사로 다가온다. 헤어짐을 후회하며 떠나지 말라는 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 남자를 보낸 여자의 노래치고는 그다지 절절하지 않다. '떠나지 마', '가지 마' 등의 말들이 배치되어 있어 처량해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곡은 조금 담백한 느낌마저 든다. 이매진은 절절한 가사의 곡을 부르다보니 노래에 자꾸 힘이 들어가 오히려 조금 더 힘을 빼고 불러 밸런스를 조절했다고 한다.
이번 노래는 이매진이 내놓은 지금까지의 '인디'스러운 곡들과 어딘가 다른 시도다. 그간의 곡들도 귀에 익숙한 친근한 멜로디들로 이루어져 있긴 했지만, 이번 곡은 이매진의 노래 중 가장 대중적인 곡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발라드 곡이 꾸밈 없이 청량한 이매진의 보컬과 만났을 때 어떠한 느낌일지 기대해 볼 만하다. 이매진은 노래 1곡씩을 매달 발표하고 있다. 그녀의 노래를 편곡하는 프로듀서 넌(Non)과의 팀 프로젝트 시보롱보롱(Siborongborong)의 노래 역시 매달 1곡을 발표하고 있으니 매달 2곡을 만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활발하게 공연을 하면서 '홍대 매진 아씨'를 넘어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매진이 다음에는 어떤 소식을 가지고 나타날지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