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다' [자장가]
오래전부터 엄마가 아기를 재우거나 어를 때 불러주던 노래, 자장가. 신기하게도 아기들은 녹음된 음악보다는 엄마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소리에 더 반응을 한답니다. 엄마가 불러주는 자장가는 안정된 기분을 줘서 수면유도 기능을 하는 것뿐 아니라 의학적인 효과도 크다는데요. 실제 영국의 한 병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장가가 질병의 통증을 완화하고 심장의 빈맥을 진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엄마의 품을 떠나 훌쩍 커버린 성인들은 더 이상 자장가를 들을 수 없기 때문일까요? 언젠가 신문 기사를 보니 우리나라 인구의 30~40%가 불면증을 호소한다고 하네요. 잠을 자고 싶어도 잠이 오지 않는 사람들. 잠이 쏟아져도 잠을 자면 안 되는 사람들. 잠을 많이 자도 여전히 피곤한 사람들. 어쩌면 우리 사회의 실제 불면증 환자는 통계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지금보다 더 병들거나 미치지 않는 이유는 자연이 우리에게 준 은총 중 가장 고마운 잠 때문이다. 영국의 작가 올더스 헉슬리는 이렇게 잠을 찬양하기도 했는데요. 동지섣달 긴긴 이 밤에도 여전히 불면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분들이 계신가요? '피다' 의 "자장가" 는 더 이상 엄마의 따뜻한 품에 안길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입니다. 살아 있으나 산 것이 아니고 죽어 있으나 죽을 수 없는 우리 시대 수많은 사람들이 편히 잠들 그 날을 기다립니다. 잘 자라 내 아가 영원히 깨지 않을 꿈속으로 잘 자라 내 아가 그 꿈에선 내가 널 안고 놓지 않을게 잘 자라 아가 그 꿈에선 네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을게 잘 자라 아가 잘 자라 아가 너의 손잡고 놓지 않을게. (글 Koazm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