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 독일을 유랑하는 모던보이 'Hugh Keice'(휴키이쓰)가 그려낸 영롱한 밤의 노래 [Starry Night]
지난 해 1집 [Whale Song Omnibus] 발매와 함께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음악적으로 놀라운 성과를 거둔 'Hugh Keice'가 새로운 EP앨범 [Why Can’t You Luv Me] 발매를 앞두고 싱글 [Starry Night]을 선 공개한다. 전작이 소울과 펑키 사운드를 기반으로 흥겹게 진행되는 팝/록 앨범이었다면, 싱글 [Starry Night]에 수록 된 ‘Starry Night’과 ‘여기’ 두 곡에서는 어쿠스틱 기타 하나에 자신의 목소리를 오롯이 투영 시킨 과감하고 절제된 구성으로 감성을 사로잡는다. 특히 레코딩과 제작 전 과정을 함께한 Brett Shaw(브렛 쇼 / Florence And The Machine과 Ed Sheeran의 엔지니어)는 'Neil Young(닐 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티스트다'는 극찬과 함께 실험성과 대중성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든 'Hugh Keice'의 새로운 곡들에 감탄했다.
2014년 2,3월 영국과 한국 투어를 통해 라이브로 선 보인바 있는 첫 곡 "Starry Night"은 하모닉스를 섞은 독특한 주법과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음을 튕겨내며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는 성실한 모습으로 양국의 여성 팬들을 매료시켰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서 영감을 얻은 이 곡은 '아름다움이 얼마나 고통스러울 수 있는지, 그 고통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에 대한 자각에서 시작되었다. 녹음 부스에 들어가 즉흥적으로 이뤄진 편곡들로 한껏 생기를 얻은 멜로디들은 밤 하늘 별들이 물결과 함께 유영하다 이윽고 머리위로 쏟아져 내리듯 후반부에서 극적으로 변한다.
이어지는 "여기"는 자신의 모호한 정체성에 대한 물음이 담긴 곡이다. 한국인이지만 독일을 거쳐 영국에서 먼저 데뷔 한 후, 뮤지션이라면 모두가 출연을 꿈꾸는 다양한 페스티벌, 경연에서 준우승이라는 화려한 성과를 거뒀지만 한국에서도 영국에서도 독일에서도 이방인이었던 Hugh Keice 의 삶은 혼탁함과 고독을 관통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한껏 공기를 머금은, 영국 모든 매체에서 찬사를 아끼지 않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매일을 살아가며 집으로 터벅터벅 돌아가는 우리의 발걸음을 대변하듯 애처롭게 다가온다. 더 응원하고 웃어 보이고 싶을 만큼. Hugh Keice는 5월 중순 새 EP앨범 [Why Can’t You Luv Me] 발매를 앞두고 비틀즈의 고향 영국 리버풀에서 개최되는 음악축제 ‘2014 Liverpool Sound City’ 에 공식 초청되어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따사로운 봄 볕만큼 감정을 요동치게 하는 봄 밤 하늘의 별처럼, 그의 활동도 영롱하고 반짝반짝 빛나길 기대 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