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키스 (Mimikeys)' [내 애완균 곰팡이]
북촌 한옥 마을에서 대부분의 어린 시절을 보낸 그녀는 온갖 개들과 야생 동물들을 마당에 놓아 기르곤 했었다. 하지만 살아 있는 생명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러던 어느 날 외로운 마음을 채워 줄 새로운 생명체들, 즉 오레오바시듐과 아스페르길루스를 발견했으니 그들은 즉 화장실의 [내 애완균 곰팡이] 였던 것이다. 연주 곡 '달빛 왈츠'는 어느 날 달빛 아래에서의 고양된 기분을 잔잔한 물결처럼 흐르는 피아노 선율로 표현한 곡이다.
'미미키스(Mimikeys)'는 미미(Mimi)와 키보드(keyboards)의 합성어이다. 즉, 건반을 주로 다루며 다양한 음률을 지향하는 그녀 자신을 뜻하는 이름이다. 그녀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성 보다는 사물의 본질적인 속성이나 일상의 주도가치 등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지만 그 무엇도 설득하려 하지 않으며 그저 담담히 기술할 뿐이다. 몽환적이며 자욱한, 읊조리는 음률들 사이에서 애틋하고 담담한, 천진하면서도 무던한 그녀만의 섬세함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