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비에 어울리는 한 편의 수채화 같은 음악 "스치다". '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 충고' 여름편에 해당되는 음악
가을 정규 앨범 발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발표하는 싱글. 더필름의 책, '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 충고' 여름 편에 실린 '3초'에 관한 글을 음악으로 풀어낸 곡이다.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우연히 마주친 연인들이 '3초'만에 스쳐 지나가는 과정을 아름다운 선율로 노래하고 있으며, 피아노가 시종 일관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다. 오는 8월 초 홍대 오뙤르에서 가질 공연에서 들려주기 위해 작곡했다는 이 곡은, 더필름답게 여름표 신곡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태양이나 신나는 리듬보다는 '장마'와 '소나기'가 한 차례 지나간 여름을 택하고 있다. 중간중간 삽입되는 빗소리와 여운 또한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사랑에 관한 감정을 기억 (겨울), 추억 (봄), 증상 (여름), 처방 (가을), 후유증 (늦가을)으로 다룬 더필름의 책에서 따온 음악답게 곡의 정서는 '여름의 열병 (熱病)'을 담고 있다. 이미 테이에게 작곡해 주었던 "사랑은 엉터리다"와 두근두근 EP 앨범과 피아노 소품집에 실렸던 연주곡 "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 충고", 그리고 이번 신곡 "스치다"를 포함한 총 9곡을 '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 충고'에 관한 북 OST로 동시에 작업 중이다. 3집 정규는 가을, 북 OST는 겨울에 출시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