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의숲' 싱글 [말할 수 없었어] 발매
'숨의숲' 의 음악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힘없이 속삭이는 목소리와 반복되는 잔잔한 연주가 주를 이루던 음악에서 지난 달 발매한 [묻지 않을게] 를 기점으로 조금씩 다른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고요한 어느 방에서 적막함을 깰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소리로 혼잣말을 시작했다면, 이제는 무거웠던 커튼을 한 쪽으로 밀어내고 창문 너머로 희미한 빛이 스며들고 창 밖의 소음들도 들리는 것만 같다.
이번에 발매한 [말할 수 없었어] 는 '숨의숲' 에겐 조금은 새로운 시도일지도 모른다. 가장 큰 변화는 구성이다. 편곡 또한 몸짓이 조금 커졌고, 보컬은 마치 오랫동안 소통하지 않은 듯한 허스키한 목소리로 힘주어 노래한다. 마치 누구에게도 심지어 혼자 있을 때에도 감정을 토해내지 못했던 사람이 처음으로 안에 있던 마음을 큰 소리를 내어보는 것 같다. 비록 서투르고 결코 능숙하지 못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그 진심이 전해지지 않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