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인' [벌써 보고 싶다]
추운 겨울, 집에 오자마자 자고 있던 개를 깨워 품에 안고는 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보던 개는 참 따뜻했다. 심심했지, 손이 차가워서 미안해. 항상 같은 인사말에 질리지도 않게 꼬리를 흔들어주던 마로. 14년 간 내 곁을 지켜줬던 개가 세상을 떠났다. 내 인생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함께 해줬던 개는 나와 함께여서 행복했을까.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감정이 오갔다. 잘 보내줘야지, 자연스러운 일, 그렇게 생각해도 받아들여 지지는 않던 마음들. 가사에 채 담지 못한 말은 많지만 역시 덧붙이고 싶은 말은 한 마디. 고마웠어. 2015.5.25 우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