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바로 우주야' 슈가도넛 네 번째 정규앨범 [Polyverse]
2001년 쌈지사운드페스티벌의 숨은 고수로 데뷔하여 큰 화제를 몰고 왔으며 영화 "마들렌" 출연과 각종 OST 참여, CF 출연, 일본 후지락 페스티벌 및 국내 다양한 락 페스티벌 무대 등 자신들만의 음악적 궤도를 그리면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밴드 슈가도넛이 네 번째 정규앨범 [Polyverse]로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2008년 3집 [Sugardonuts] 발매 이후 무려 7년만에 선보이는 4집 [Polyverse]는 우주를 뜻하는 Universe 와 각각이라는 뜻을 가진 Poly 의 합성어로, 모든 우주의 중심은 자기 자신임을 강조하는 <소우주>를 의미한다. 타인에게 보여지기에 급급한 삶을 사는 현대인들이 좀 더 자신의 소중함을 알기를 바라는 평범한 네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총 10개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POLY + UNIVERSE = Polyverse(소우주)
심오하고 어려운 듯 보이지만 그리 복잡한 이야기는 아니다. 세상은 수많은 “나”로 이루어져 있으며 개개인의 “나”는 각각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Polyverse(소우주). 이 모든 우주의 중심은 바로 자기 자신이란 뜻이다. 인간은 수십억분의 일의 확률을 뚫고 탄생하며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자기 자신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함은 당연하다. [Polyverse]는 인간 개개인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공감 및 가르침의 메시지를 담은 10가지 스토리로 우리에게 접근한다.
슈가도넛은 네 번째 정규앨범 [Polyverse]를 발매하며 더블 타이틀로 활발하게 활동할 예정이다. 극명하게 갈리는 상반된 두 개의 곡 “마법의 순간” 과 “인생이 그래” 를 타이틀로 정한 이유는 그들의 음악적 성향이 결코 한 방향으로만 치우치지 않는다는 무한계성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앨범 전체적으로 각기 다른 장르와의 교류를 통해 조금씩 변화된, 멈춰있는 사운드가 아닌 조금 더 진화한 슈가도넛만의 세련된 사운드가 비춰지며 이를 통해 그들의 음악적 시도와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지난 앨범들에서는 주로 우회적인 가사 표현으로 곡의 의미를 간접적으로 전달했으나 이번 앨범에서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곡 저마다의 의미전달이 뚜렷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트랙별 곡 설명]
1. Polyverse (Written By Sugardonut)
앨범의 서막을 알리는 곡. 인트로의 두근거리는 듯한 비트와 신스의 적절한 어우러짐이 인상적이다. 곡 전반에 걸쳐 느낄 수 있는 신비스러운 사운드는 [소우주]라는 앨범 전체 컨셉을 암묵적으로 내포하는 듯하다.
2. Big Bang (Written By Sugardonut)
드넓게 펼쳐진 푸르른 잔디밭 위, 내 몸을 스쳐 지나가는 상쾌한 바람의 감촉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어쿠스틱한 느낌으로 좀 더 부드럽고 섬세하게 표현한 이 곡은 단지 듣는 것만으로도 푸르른 색채감을 느낄 수 있다.
3. 마법의 순간 (Written By Sugardonut)
이 앨범의 두 개의 타이틀곡 중 첫 번째 곡으로 신나는 비트와 멜로디 라인이 듣는 이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슈가도넛 특유의 시원스런 사운드가 돋보인다. 매 순간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곡은 페스티벌에서 관객들을 열광시키기에 ‘딱’ 좋은, 뛰어 놀기에 가장 적합한 그런 곡이다.
4. 기적의 노래 (Written By Sugardonut)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봤음직한 이야기. 기적과도 같은 “너”를 슈가도넛만의 달콤한 가사와 멜로디로 그려냈다. 개구진 기타리프와 베이스 라인이 곡의 듣는 재미를 더해준다.
5. 고장난 라디오 (Written By Sugardonut)
사랑 이야기만 가득한 음악 시장 속에서 현 세태를 반영한 곡도 하나쯤 필요하지 않을까? 변질되어 버린 미디어에 쓴소리를 가하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경쾌하게 다룬 재치있는 가사, 그리고 중간 기타 솔로 라인이 매력적이다.
6. 사랑만을 선택해줘 (Written By Sugardonut)
마하리쉬 대학에서의 짐 캐리 졸업축사 내용에 감명받아 쓰여진 곡. 도입부에는 실제 짐 캐리의 연설 육성이 약 13초 가량 쓰여졌다. 모던록, 펑크, 레게 등 여러 장르를 적절히 믹스한 듯한 곡의 흐름 전체가 감상 포인트.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는 초년생들에게 가사를 곱씹으며 듣기를 강력 추천하는 곡.
7. 숨어 있는 너 (Written By Sugardonut)
일상 속에서 지친 마음이 치유받는 느낌이 드는 곡으로 곡의 흐름을 따라 또렷하게 읊조리는 보컬은 이 시대를 힘겹게 버텨내는 청춘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8. 침묵의 시간이 지나간 뒤에 우리는 (Written By Sugardonut)
현실 사회의 부조리함을 노래한 슈가도넛의 용기를 힘있는 보컬과 웅장한 비트 속에 담았다. 곡의 시작부터 마주할 수 있는 강렬한 베이스 라인과 그 위에 얹혀지는 보컬은 마치 항변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거친 기타소리와 절규하는 듯한 코러스 화음은 곡의 분위기를 점점 더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9. 인생이 그래 (Written By Sugardonut)
이 앨범의 두 번째 타이틀곡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는 서정적인 멜로디의 곡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분명하고 선명한 선율의 피아노와 곡 중반 잔잔하게 등장하는 현악 사운드는 가사와 적절히 조화되어 듣는 이의 귀는 정화시켜 줌과 동시에 마음 한 켠을 아련하게 한다.
10. 날 위한 노래 (Written By Sugardonut)
지난 2010년 발매되었던 EP앨범 [Say Yes]에 수록되었던 곡으로 리마스터링하여 다시금 선보이게 되었다. 세상에 수 많은 곡들 중 진정 나만을 위한 노래는 몇이나 될까. 이 곡은 다른 누구에게 들려지기 위한 음악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 부르는 이 앨범이 내포하고 있는 전체적인 의미에 가장 부합되는 곡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