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지는 것을 받고, 보여지는 것을 바라보고, 만들어진 행복 안에 절정을 느끼게 만들어진 당신에게!
탈출의 메시지를 담은 VEINS의 두 번째 앨범 [Glass tower].
문득 “내가 어디로 뛰고 있는 것인가” 생각되는 날이 있다. 그리고 다음 질문 “여기는 어디 일까”. 그러나 답은 충분하지 못하다. 해결방안도 되지 않는다. 원점으로 돌아온 다음 원점으로, 지하철을 타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탈출은 용기일까? 도피는 불안요소가 아닌가? 이 앨범은 언제나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 하는 본능의 의지가 이성의 넥타이를 부여잡고 있다.
얼터너티브적인 요소, 러프하고 거친 하드한 락으로 2012년도 첫 싱글 [TARGET] 보다 풍부한 기타사운드와 함께 세련된 맛이 가미되었고 베인스의 토대인 80-90년대 록음악에서 느껴지는 탄탄함과 자유로움이 풍요롭다. 절제 없는 실험적인 요소와 함께 대중적인 요소를 담아내어, 예민하며 사나운 성격을 참아낼 듯 참아내지 않았다. 이 앨범의 매력은 침묵하는 어떤 이의 요동치는 속마음과 같다.
내일은 적어가기 나름이고,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능력, 운명 따위를 거절하는 첫 번째 트랙 BASS, 그리고 [Glass tower]의 타이틀곡 Moth(나방)은 앨범에 수록하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곡으로. 대중매체와 대기업의 현란한 불빛에 뛰어들어 날개가 타버리는 우리의 모습을 비유한다. 개인은 유일한 존재이며, 불빛이 없는 반대편에서 기다린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번잡한 도시,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미지화 되는 곡 Luck은 불안한 일상의 나에게 내가 묻고 내가 답하는 이야기를 한다. Orbit(궤도)는 얼터너티브, 개러지 적인 요소와 팝, 모던, 그리고 베인스의 느낌을 담으면서 실험적이며 섬세하다. 마지막으로. 소심한 마음을 초극소심. '이제 탈출 할 때야','도망칠 때야', 답답한 존재에게 사납게 소리치는 Micro mind로 완성되었다.
“지나침과 부족함 사이. 감정이 과하면 어딘가 결여되기 마련인데 오히려 조금 키가 큰 듯한 소년을 만나는 느낌이다. 불안한 일상을 노래하지만 그 방향성은 매끄럽고 순조롭다. 분노와 불안은 앙다문 송곳니를 추가한다. 더 큰 공격을 위한 임전 태세인가. 가을의 서리가 내리기 전에 선뜻 놀랄 기회가 생겼다. 그래도 여름은 기니까 걱정 없어... 올 여름 마지막 구입할 앨범이 될 것 같다. “(크라잉넛 / 김인수)
“특유의 심플한 비트의 강렬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채워져 있다. 개인적으로 끝까지 지금처럼 ‘정제되지 않은’ 모습으로 남아주길 바라며” (불독맨션 / 조정범)
“나는 Veins의 음악을 듣고 묘하게도 L7을 연상했다. 물론 베인스가 L7만큼 과격한 에티튜드를 가진 밴드는 아니다. 그렇다고 L7의 예쁜 버전 이기를 바라는 건 더욱 아니다. 베인스는 강하지만 무겁거나 과격하지는 않다. 이들이 표방하는 것을 네오펑크나 혹은 그런지, 모던 록 이라고 단정지어 결론 내리고 싶지 않다. 아직 다 보여주지 않았다. 과하게 과장하거나 꾸미지도 않는다. 그저 그들 또래가 느끼는 일상의 감정을 공유하고자 할 뿐이다.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풋풋한 매력이 있다. 그것이 그들을 지켜보고 싶은 이유다.” (시나위 / 신대철)
“'여자 멤버들이 많은 밴드'라거나 '요즘 흔치 않은 스타일의 음악'이라는 등의 뻔한 수식어로 이들에 대한 선입견을 가진 사람에게도 충분히 그 이상의 밴드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앨범” (로다운30 / 윤병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