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무대로 활약 중인 젊은 재즈 음악가 진수영의 첫 빅밴드(Big Band) 작품집 The Fables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편곡가로 활약 중인 진수영은 일찍이 10대의 나이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재즈 교육기관 뉴스쿨(The New School for Jazz and Contemporary Music)에 진학해 피아노를 전공했고, 이후 퀸스 컬리지(Queens College) 대학원에서 작곡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이미 뛰어난 연주력을 인정받으며 베이시스트 최광문, 드러머 김책과 함께 첫 리더작 ‘Original Intension’을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발표한 바 있으며, 미국 최대의 음악저작권 관리 단체인 ASCAP(미국 작곡가•저작자•출판사 협회)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등 작곡가로서도 그 실력과 가능성을 크게 인정받던 중 마침내 그 동안 갈고 닦은 작•편곡 기술들을 아낌없이 망라한 첫 빅밴드 작품집을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The Fables’라는 제목에서 연상되듯, 수록된 작품들은 모두 진수영의 개인적인 경험들에 재미있는 상상을 더해 그려 본 여섯 개의 ‘우화’들을 각각의 곡으로 풀어낸 표제음악이다. 처음 이 작품집을 구상할 때부터 음반을 구성하는 모든 곡들이 하나의 유기성을 갖길 원했던 그는, 상상 속의 숲을 여행하며 만나게 되는 여러 생물들에 대한 저마다의 우화를 하나하나의 음악으로 만들어,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모두 감상했을 때 듣는 이들로 하여금 마치 한 권의 책이나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작곡 단계에서부터 각 작품들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그 순서를 세심히 고려해 작업했다고 한다. 또한 지난 10년간 뉴욕의 재즈 필드를 누비며 만난 우수한 연주자들을 엄선해 결성한 진수영 재즈 오케스트라의 안정적인 앙상블과 멤버들의 탁월한 솔로잉은, 초기 재즈의 가장 깊은 전통을 토대로 진수영이 빚어낸 현대 재즈의 가장 세련되고 진보한 음악어법들을 한층 더 아름답게,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문학적 상상의 나래를 더욱 신비롭게 빛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