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울리는 아름다운 노래, 서현실 솔로 1집 ‘멈출 수 없는 사랑’ 발매
감동적인 순간을 맞이했을 때, 아름다운 것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흔히 ‘영혼의 울림’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음악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좋은 사운드, 훌륭한 연주자 만으로는 완성할 수 없는 특별한 힘을 가진 음악을 대할 때, 영혼까지 전해지는 울림이 느껴진다.
서현실의 솔로 1집 ‘멈출 수 없는 사랑’은 그런 울림을 담고 있다. 서현실은 청운교회 예배 찬양팀 NOW의 보컬 디렉터 겸 메인 보컬을 맡고 있으며, 이번 음반 프로듀서로 음악적 역량을 과시했다. 그녀와 함께 프로듀서를 맡은 기타리스트 이성민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정받는 세션으로 손꼽힌다. 음반에 참여한 면면 역시 그에 못지 않게 화려하다. 강수호, 최훈, 이길호, 송지훈, 천에리카 등 국내 최고의 연주자들이 함께하여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타이틀곡 ‘멈출 수 없는 사랑’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서현실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나지막이 속삭이듯 담담하게 귀에 감기는 도입부에서는 편안하게, 절정에 달할 때에는 폭발적인 그녀의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다.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죄 짐 맡은 우리 구주’,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는 재즈 피아니스트 송지훈이 잘 알려진 찬송가 넘버를 편곡을 통해 재탄생시켰다. 오직 피아노와 그녀의 목소리만이 귀를 채우는데, 잠자기 전 들어도 좋을 만큼 포근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나조차도 이해 못할’은 하나님께 속한 나의 중심과 세상에 속한 나의 행위를 보며 일어나는 신앙적 갈등을 노래한 곡이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가사와 따뜻한 공명이 있는 보컬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세파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힘이 있는 곡이다. 신앙적 소망을 노래하는 ‘날마다’는 절절한 그녀의 감성이 잘 표현된 노래다. 바로 그 다음 트랙인 ‘참된 예배’는 편안한 마음으로 듣다가 깜짝 놀랄 만큼 발랄하고 단단한 그녀의 목소리를 만날 수 있는 선물 같은 곡이다. 또한 그녀의 강점 중 하나인 가사 전달력이 십분 발휘된 곡이기도 하다. 서현실이 직접 작사?작곡한 ‘이 노래’는 본인의 ‘노래’에 대한 사명을 결단처럼 고백한다. 편안한 중저음이 인상적인 ‘이 노래’는 보컬과 함께 기교 없이 담백한 악기의 앙상블도 훌륭하다. 천에리카가 편곡한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역시 찬송가 원곡을 바탕으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역동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되어 기타와 함께 한 ‘날마다’와 ‘멈출 수 없는 사랑’ 역시 음반 전체를 아우르는 편안함을 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