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거 빼고 알 거 다 아는 여자들의 소란스러운 연애 이야기!
두근거리는 시작과 아슬아슬 짜릿한 매혹, 그리고 아릿한 이별의 순간들까지
사랑하고픈 친구 ‘비스윗(Besweet)’이 일 년 동안 차곡차곡 정리해 모은 두 번째 정규 앨범 [새 폴더(New Folder)]
‘김하늘 뮤직비디오’ 노래의 주인은 누구?
2013년 1월, 한 편의 영상이 새해 벽두부터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김하늘과 파스텔뮤직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은 컴필레이션 앨범 ‘sky’의 타이틀곡인 ‘Can’t Stop’ 뮤직비디오. 대한민국 톱 여배우 김하늘의 청순하면서도 일상적인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단숨에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영상의 조회수가 높아질수록 bgm으로 삽입된 이 곡의 보컬에 대한 네티즌들의 호기심 또한 더해졌다. 깨끗한 미성에 왠지 모를 애잔한 보이스, 그리고 발랄한 멜로디의 주인은 다름 아닌 싱어송라이터 ‘비스윗(Besweet)’이었다.
당신의 원활한 연애를 도와줄 깜찍 발칙 연애백서
지난 해 EP앨범 ‘Bitter Sweet’으로 이름만큼이나 달콤쌉싸래한 노래들을 들려주었던 그녀가 1년 만에 새롭게 내어놓은 노래들은 한층 더 선명한 색을 입었다. 두 번째 정규 앨범 ‘새 폴더’ 안에 정렬된 10개의 트랙들은 깜찍하고 발칙한 요즘 여자들의 연애 이야기. 바라보기만 해도 헤벌쭉 웃음이 새나오는 청춘들은 ‘입술에 뭐 바르지 좀 마’라며 안달을 내고, 이미 알 거 다 아는 연상녀는 갑자기 다가온 순진무구한 연하남을 어떻게 다뤄야 할 지 고민이다. 오래 만났어도 늘 처음처럼 떨리는 커플의 가을밤은 두근두근 거리고, 다른 여자를 찾아 떠난 그 녀석과의 이별 후에는 체념보다 저주를 퍼붓는다. 착하디 착하던 남자친구는 알고 보니 밤마다 방문을 걸어 잠그고 컴퓨터 속 하드 용량을 늘려가는 놈이었다. 연애 좀 해 봤다 하는 여자들이라면 무릎을 치고, 알 듯 말 듯 알쏭달쏭한 여자들의 속내가 궁금한 남자들에게는 심리파악 매뉴얼이 될 이번 앨범은 한 마디로 말해 ‘비스윗 표 연애백서’라고 할 만 하다.
뜨거운 한낮의 열기와 아침저녁의 선선한 공기가 공존하는 가을처럼, 가지각색 연애의 단면들을 비스윗만의 시선으로 풀어낸 트랙리스트가 당신의 ‘새 폴더’ 생성만을 기다리고 있다.
Track Comments
01. 촉촉해
바야흐로 연상연하의 시대가 도래했다. 10살 차이도 거뜬하다. 하지만, 연상연하가 제 아무리 대세라 하더라도 여자의 입장에서는 고민되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닐 터. 스킨십은 어디까지 해야 너무 저렴해 보이지 않는지, 리드는 내가 해야 하는지 연하남에게 맡겨야 하는지, 적절한 데이트의 수위는 어디까지일지 연상녀의 갈 길은 멀고도 험하다. 연애라면 이제 딱히 새로울 것 없는 누나는 순수한 눈망울을 빛내는 연하남 덕분에 머리 속이 복잡하다. 수두룩한 고민의 날들 끝에 마침내 입술이 맞닿는 그 순간 떠 오른 그 느낌. 두근거리는 설렘보다 더 좋은 그건 바로, ‘촉촉해’!
02. Suddenly
비스윗이 한때 엄청나게 몰입해서 폐인이 되었던 드라마 ‘보고싶다’에서 착안한 곡으로, 주인공들간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가사 속에 담아냈다. 특히 후문에 따르면 드라마 직후 갑작스레(Suddenly) 입대한 유 모 배우에 대한 사심이 한껏 드러났다고 한다. 화려한 기교를 사용하여 분위기를 이끌기보다는 담담하게 이별의 안타까움을 담아내었다.
03. 입술에 뭐 바르지 좀 마
정감 있는 기타 사운드가 경쾌한 어쿠스틱곡 ‘입술에 뭐 바르지 좀 마’는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이나 고백을 앞둔 어린 커플들의 귀여운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웃지 좀 마, 내 맘을 설레게도 하지 마’로 시작하는 도입부만 들어도 녹아 내릴 것 같은 가사가 가히 연애질의 최고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촉촉해’와 연장선상에 있는 비스윗의 입술송 2탄으로, 이 곡 역시 ‘Suddenly’의 모티브가 된 유 모 배우에 대한 사심이 잘 드러났다.
04. 너의 컴퓨터 속 야구동영상
한참 잘 사귀던 내 남자친구가 알고 보니 야동매니아였다면! ‘야구동영상’이라고 해서 다 큰 이 놈의 마음 속 장래희망이 야구선수인 줄 알았더니 그냥 ‘선수’였다. 순진한 척, 해맑은 척 하더니 ‘늦은 밤 문을 잠그곤 하던‘ 그 녀석의 컴퓨터 속 하드 용량은 응큼한 속내로 넘쳐나고 있었다. 처음부터 낌새라도 비쳤으면 말이나 말 것을, 지켜준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었다. 오로지 거사만을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늑대들을 향한 통쾌한 경고! 커플들 사이에 한 번쯤 일어날 법한 이별의 에피소드를 각종 신스사운드를 활용해 하와이안 느낌으로 귀엽게 풀어냈다.
05. 사진을 보다
비스윗이 곡의 기타를 전부 연주한 ‘사진을 보다’는 헤어짐 후에 남은 쓸쓸한 감정을 살리기 위해 텅 빈 공간감을 강조했다. 행복했던 시절의 즐거움만 남은 사진을 바라보며 멍하게 혼자 중얼거리는 듯한 느낌이 애잔하다.
06. 부서지다 (feat. 소수빈)
파스텔뮤직의 떠오르는 신예 소수빈이 보컬 피처링에 참여한 이 곡은 지난 EP 앨범 ‘Bitter Sweet’부터 아껴두었던 곡이다. 편곡적으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이 곡은 기타, 베이스, 피아노,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사용해 웅장한 사운드를 만들어내었으며, 록적인 요소를 가미해 극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최근의 쉬운 연애, 쿨한 이별 등 세태를 잘 드러내는 말들이 많지만 막상 그 상황이 되면 어느 누구라도 아픔을 겪기 마련. ‘To just believe this is real, 모든 건 지나갈 바람’이라는 가사가 애절함을 잘 드러냈다.
07. 가을밤
뜨거운 더위가 물러가고 바람이 선선해지면 차츰 옆구리가 시려온다. 더 이상 외롭지 않게 지켜줄 서로가 있는 연인들이야말로 이 계절 가장 행복한 이들이 아닐까. 시간이 지날수록 애정이 깊어지는 오래된 커플의 알콩달콩함이 잘 드러난 곡. 가을밤 함께 있는 연인들의 손이 꼼지락꼼지락 움직일 것이다.
08. 다른 사람 곁은 찬란한가요
이별의 쓸쓸함을 살리기 위해 기타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이 곡은 여러 곳에서 녹음한 날것의 기타 사운드를 섞었다. 바랜 사랑보다 떠나가 변해버린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적은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아련한 추억도 남겨진 말들도 다른 사람 곁에서 행복할 네 모습에 가려 천천히 지워져’ 라는 가사로 시간의 무상함을 표현했다.
09. 부서지다 (Acoustic Ver.)
소수빈이 보컬로 참여한 6번 트랙 ‘부서지다’의 원곡에 해당하는 ‘부서지다’ 어쿠스틱 버전은 애초 밴드셋으로 구성했으나 가녀린 여자보컬의 느낌을 살려 어쿠스틱으로 재편곡했다. 통기타 스트로크만 있었던 원곡 버전 위에 여러 기타 라인을 얹어 세련된 느낌을 가미했으며, 긴 여운을 자아내는 비스윗의 미성이 강렬한 남성보컬의 느낌과는 또 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10. 기다려
홈레코딩으로 진행한 ‘기다려’는 기타의 공간감이 돋보이는 곡으로, 데모 녹음 당시 연주한 기타를 그대로 사용했다. 떠나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가 녹아 있지만, ‘또 다른 너의 이별이 날 웃게 해줄까, 그렇게 난 또 기다려’라는 가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난 남자 역시 자신처럼 똑같이 이별을 겪게 되기를 바라는 일종의 저주(?)가 담겨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