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브릿 어워즈 석권! 밥 딜런, 노엘 갤러거, 에드 오브라이언이 팬임을 자처하는 2천년대 최고의 슈퍼 밴드 '킹스 오브 리온' 전세계 평단과 록 음악 팬들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된 2008년작 [Only By The Night], 2010년작 [Come Around Sundown]에 이은 빈티지하고 강렬한 서던 록 사운드의 결정판! [Mechanical Bull]
컨트리와 포크, 그리고 블루스와 R&B 사이에 위치한 서던 록의 특징을 훌륭하게 추적해낸 레코드다. 음악적으로는 위대한 서던 록 선배들의 길을 착실하게 짚어가고 있는 듯 보인다. 하나 하나의 소리들을 생생하게 주장해내는 듯 하면서도 결국 일체가 되어 듣는 이들을 엄습해갔다. 일말의 깊이를 지닌 압도적인 리버브의 홍수에 휩싸이다가 앨범이 끝날 무렵에는 꽤나 멋진 여운이 남겨진다.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막연하게 한층 더 높은 곳에 도달했다는 기분을 느끼게끔 해주는 앨범이다.
긍정적인 의미에서 일전의 소리들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어차피 아무도 그들에게 획기적인 변화 따위를 바라지도 않을 것이다. 유행하는 음악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그때그때 스스로의 감성에 입각해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같은 프로듀서와 꾸준히 작업을 이어나가는 이들이었고 변하지 않는 모습이 어떤 믿음직함 같은 것을 주는 듯 비춰지기도 했다. 어쨌든 여전히 스스로가 믿는 길을 우직하게 밀고 나가고 있다. 파격적인 성과 따위는 이들에겐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그저 멋진 방향으로 느리게 진화해나가는 중이다.
이번에도 앨범 속의 소리들은 완벽하게 채워져 있다. 사막에서 울려 퍼지는 풍요로운 기타와 넘실대는 베이스라인, 그리고 테크니컬한 드럼 사이로 탄식하는 듯 믿음직한 보컬이 어우러진다. 일말의 중후함을 겸비한 품격이 있었고 바로 그 지점에서 정제된 록의 충동이 거세게 구현된 감정의 집합이 완성됐다. 왜 전세계가 이들에게 열광하는지를 다시금 확인시켜내는 작업물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