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펑크 밴드 JSFA(Jazz Snobs, Funk Addicts)가 Season 2: The Return of JSFA라는 제목의 2집 음반을 발표했다. 밴드 지향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JSFA는 재즈 씬에서 활발히 활동해 오던 이지영(keys/piano, 작곡)을 중심으로 구성된 6인조 밴드이다. 2013년 상반기에 김승호의 군제대를 기점으로 다시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기존멤버인 이지영(keys), 최은창(bass), 김승호(drums), 조정현(trumpet), 정재원(guitar)에 이동욱(sax)이 가세한 뒤, 밴드로서 안정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2009년 가을에 발표한 첫 음반 에서 보여준 세련된 재즈적 화성 감각과 펑키한 리듬, 그리고 폭발적인 연주력은 2집에서도 여전하다. 여기에 더해 한결 더 타이트해진 편곡과 오랜 밴드 활동으로 다져진 앙상블은 밴드의 성장을 느끼게 해준다. 녹음과 후반작업에도 공을 들여 사운드도 더욱 충실해졌다.
2집에서는 리더 이지영이 커버곡 한 곡을 제외한 전곡을 작/편곡하여 일관된 음악적 방향을 들려주고 있다. 한 곡의 커버곡은 비틀즈의 명곡 Come Together를 JSFA 특유의 다이내믹하고 펑키한 스타일로 편곡한 곡이다. 그리고 매력적인 목소리의 안신애가 게스트 보컬리스트로 3곡에 참여해서 JSFA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중과의 친화력도 한층 높아졌다. 올 4월 LIG 합정홀 개관 기념공연 , 10월 등에서 2집의 수록곡들을 연주하며 평론가들 및 재즈팬들, 그리고 특히 실용음악 전공자들에게까지 큰 지지를 받고 있다.
JSFA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기존의 재즈 밴드들이 흔히 갖지 못했던 완성도 높은 자작곡들과 꽉 짜여진 편곡과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꾸준히 합주하며 밴드로 곡 작업을 진행한 결과로 밴드만이 가질 수 있는 타이트함을 가지고 있으며 재즈와 펑크의 양쪽의 음악이 갖고 있는 장점을 적절히 섞어놓은 연주를 들려준다. 멤버 대다수가 골수 재즈 연주자들인 만큼 재즈적인 멜로디, 화성과 솔로에 있어서 능숙한데다가, 펑크 스타일의 음악이 갖고 있는 리듬적인 매력을 잘 소화하고 있는 흔치 않은 밴드이다. 그 결과로 흥겹고 신나지만 진부하지 않은 신선하고 세련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