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와 뮤즈를 잇는 브리티시 감성 록 밴드 '코다라인' 아름답고 서정적인 멜로디, 매끄럽게 퍼지는 풍부한 사운드… 데뷔 앨범 In A Perfect World 로 전세계 음악 팬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아일랜드 출신 4인조 록 밴드 코다라인의 컴백!
데뷔 앨범으로 만났던 특유의 감수성을 유지하면서 생동감과 역동성이 더해 진 두 번째 정규 앨범 Coming Up For Air (Deluxe Edition) Honest, Autopilot 및 4곡의 보너스 트랙이 추가 수록된 딜럭스 에디션!
데뷔 앨범으로 유럽의 각종 페스티벌을 경험한 뒤 미국 공연까지 다녀왔을 만큼 믿을 수 없는 성과를 거뒀지만, 사실 차기 앨범에 대한 계획은 백지 상태에 가까웠다고 한다. 하지만 레이블에 속해 있는 만큼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래서 일정에 따라 미국 LA로 갔다. 프로듀서 잭나이프 리를 만나야 했기 때문이다. 2주간 그와 시간을 보내기로 했지만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음악을 만드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할 게 없었던 작은 시골 마을 롱포드에서 일전에 작업한 미완의 내용들을 그냥 가져갔을 뿐이다. 그랬던 그들이 밴드의 눈을 뜨게 만들어 준 사람을 만났다는 얘길 한다. 새로 만난 베테랑 프로듀서 잭나이프 리의 이야기다. 그들은 원래 전자 장비에 익숙하지 않았고, 가지고 있던 예외적인 악기라곤 한 대의 신시사이저뿐이었는데, 처음엔 과하고 이상하게만 들렸던 소리가 프로듀서의 노련미를 타고 두 번째 앨범의 핵심적인 사운드가 됐다. 새로운 전문가가 나타나 몰랐던 소리의 세계를 일깨워주고 깊이를 부여하는 동시에 새로운 차원을 열어주었다는 것이다.
키보드를 적극 활용하게 된 것 말고도 앨범이 들려주는 변화의 내용은 상당하다. 일단 발상의 전환이 두드러진다. 보통 작곡은 스티브의 머리와 가슴에서 시작되지만 ‘Autopilot’는 이례적으로 마크와 제이슨이 쉬는 날 호텔에서 썼는데, 마땅한 장비가 없어 컵과 그릇을 놓고 리듬을 만들어 바로 노트북에 녹음했다. 그런데 그 리듬 사운드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나중에는 스프레이 통을 두드려 소리를 입혀 앨범에 실었다는 것이다. ‘Unclear’도 마찬가지다. 무려 하프와 아코디언이 등장하는 동시에 어린이 합창단까지 동원해 웅장한 사운드를 이룬 대곡이지만, 일부의 리듬은 코카콜라 캔으로 이루어졌다. 지원군도 많아졌다. ‘Nothing’은 프라하 오케스트라와 런던의 가스펠 합창단이 참여한 노래다. 우연의 결과도 존재한다. ‘The One’은 원래 사운드 엔지니어의 결혼식 축가로 만들었는데, 하루 전에 만드는 바람에 연습이 부족했고 그래서 수천 명 관중의 대형 페스티벌보다 더 떨려서 맥주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부를 수 없었던 부끄러운 노래였다. 몇 달 뒤 캐나다에서 공연이 있었고, 프로포즈를 앞둔 한 관중의 부탁으로 다시 준비해 불렀다가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면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는 바람에 앨범에 실렸다.
사실 거론한 노래 말고도, 구석구석 기운이 넘쳐 흐르는 ‘Coming Alive’와 듣자마자 후렴구가 바로 박히는 ‘Human Again’ 등 두 번째 앨범 [Coming Up For Air]에는 주목할 만한 노래가 많다. 낭만적인 표현에 몰두했던 전작과 비교하자면 그 감수성을 유지하면서도 더한 생동감과 역동성이 추가됐고, 그래서 듣는 재미를 폭넓게 준다. 데뷔 앨범으로 뜻밖의 성공을 거두면서 어안이 벙벙하기도 했을 테고 엄청나게 행복하기도 했을 텐데, 혼란에만 빠져 있다가는 갈피를 못 잡는 어정쩡한 결과물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다행히도 밴드는 행복과 발전에 집중했고 자연스럽게 가속이 붙었으며 그래서인지 그들은 시종일관 신이 나 있다. 그만큼 많은 투자와 인력이 따르기도 했고, 덕분에 바람직하게 확대된 사운드가 앨범을 채운다. 훨씬 화려하면서도 정돈된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기꺼이 환영할 만한 변화와 확장의 작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