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픔을 공감하고 노래하는 밴드 모비딕의 새 EP “꽃이 지다”
2015년 1월, 찬 겨울바람을 안고 항해를 시작하는 하드락 밴드 모비딕의 새EP 앨범명은 [꽃이 지다]이다. 매년 5~6곡의 곡을 연주 녹음하여 발표하고자 하는 모비딕 밴드 구성원들의 의지가 녹아 내린 새 앨범의 제목 [꽃이 지다]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이기도 하다. 이 곡은 리더 이시영이 2012년 12월 31일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꽃잎처럼 산화한 이남종씨를 기억하기 위해 만든 곡이다. “꽃이 지다” 가사 곳곳엔 이남종씨가 마지막 써 내려간 구절이 여기저기 발견되며, 안타깝게도 이 곡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와 연결이 되며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꽃이 지다”의 뮤직비디오는 뉴스타파와 국민티비, 고발뉴스 등 대안 매체에서 영상을 협조해주어 만들어 졌다.
두 번째 곡 “Liar”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이다. 2012년 대선기간 동안 정치인, 언론권력, 사회 전반에 걸친 기득권 세력들이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국민을 호도하는지 목격하고 이를 알리고자 만든 곡이다. 딥퍼플 스타일의 드라이브감이 강한 편곡으로, 라이브 시 관객과 혼연일체 되어 소리치며 이 시대의 거짓을 깨뜨리고자 하는 곡이다.
세 번째 곡 “Song of dreaming”은 이시영의 예전 밴드 “Stranger”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새롭게 편곡을 하면서 아주 많이 애를 먹은 곡으로, 십 여 차례 편곡을 한 끝에 녹음을 마친 곡이다. 인트로 베이스 솔로가 인상적인 곡으로 단순한 코드 진행에서 원곡의 베이스 솔로와 김성준의 베이스 솔로를 비교해보면 듣는 귀가 아주 즐겁다.
네 번째 곡 “기억상실2”는 현직 피부과 의사인 황제완의 곡으로,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곡이다. 짧은 가사 내용 속에 진솔함을 담고 있으며, 간단한 편곡이지만 전조를 통해 한층 애절함을 고조시킨다.
다섯 번째 곡 “Destination”은 인생을 노래한 곡이다. 인생의 목표, 그것은 마치 적막한 바다 위를 홀로 항해하는 배와 같고, 인생은 마치 황량하게 넓고 푸른 들판에 혼자 버려진 한 마리의 양과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