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원스 ‘라팽 아질’ 첫 앨범 '그대 내 품에' 발매
삶이 곧 노래인 이 동갑내기 부부는 프랑스 파리의 예술가들이 모여 산다는 몽마르트르 언덕의 피카소, 르누아르가 드나들던 카페 이름 ‘라팽 아질’로 데뷔를 했다. 라팽(30)은 10년째 곡을 만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아질(30)은 클래식 기타를 10년 넘게 연주해 온 기타리스트.
마치 라팽 아질이 옆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러주는 듯한 이 앨범은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담아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했다. 첫 번째 트랙은 김세걸 교수의 시에 라팽이 곡을 붙인 'Tango'. 남미 어느 뒷골목 느낌의 밀롱가 아르페지오 기타 리듬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라팽의 목소리가 한 데 뒤엉켜 관능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곡의 중간부터 흘러나오는 멜로디카의 선율이 감정을 더욱 고조시킨다.
두 번째 트랙은 희망적인 내용의 영어 가사에 기타의 따뜻한 포크 사운드가 편안함을 주는 'Life is High'.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목가적인 장면을 연상시키는 이 곡은 2010년 라팽이 힘든 시기에 자신과 다른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만든 노래로, 어떻게든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세 번째 트랙은 이 예술가적인 부부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일요일 오후 두 시'. 평일엔 사무실에서 햇빛 구경도 못 한 채 살아가다가 주말에 늦게 일어나 아침 먹고 산책하는 행복을 느끼지만 곧 월요일이 다가오는 현실을 재치 있게 노래한다. 스윙 재즈 스타일의 피아노 리듬과 휘파람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마지막 트랙은 故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라팽 아질’만의 스타일로 리메이크한 곡으로, 초반에는 서정적인 발라드로 시작하지만 중간에 재즈 리듬으로 전환되면서 갈수록 리드미컬하게 발전시켜 기존 곡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앨범 제목과 동일하며, 음반 구매자들을 위한 히든 트랙에는 기타 연주만 따로 싣기도 했다.
이들은 향후 꾸준히 일상을 음악에 담아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뮤지션으로 세상과 소통할 예정이며, 최근 라팽은 JTBC 히든싱어에 ‘신입사원 백지영’으로 출연해 OST ‘그 여자’를 자신만의 재즈로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