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선의 풍류가야금 시리즈Ⅲ “醉太平之曲, 吹打風流”
가야금 연주가 정길선의 10번째 음반 “醉太平之曲, 吹打風流”가 출시되었다. 정길선의 다양한 장르의 음반 중 법금(정악가야금)으로 연주하는 풍류가야금 시리즈로는 3번째 음반이기도 하다. 풍류곡의 대명사인 영산회상 중 평조회상을 현악기위주로 연주하는 것으로 아명으로는 “醉太平之曲”으로 불리고 있는데, 이번 음반의 “醉太平之曲”은 평조단소와 세피리의 중주로 연주되어 편안하면서 자유분방함이 한껏 느껴지며, 특히 현재 연주하지 않는 ‘하현도드리’를 이왕직아악부에서 전하는 악보를 근거로 재현해서 녹음한 것이 특별하다.
“吹打風流”는 취타에 이어서 연주하는 길군악 이후의 곡들을 해금과 대금, 세피리등과 중주 또는 삼중주로 연주하여 각 곡마다의 표현과 느낌을 색다르게 만들어 보았다. “吹打風流”는 과거에 전하는 고악보가 있으나 현재는 현악기 연주자들이 간혹 연주하고 있는 곡이다.
이번 정길선의 풍류가야금 시리즈Ⅲ “醉太平之曲, 吹打風流”에서는 정악가야금의 묵직한 오른손 터치와 왼손 농현의 절제미가 돋보이는 음반으로 자칫 지루 할 수 있는 가야금 정악을 편안하고 명상적이면서 흥청거림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음반이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