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을 통한 4년여만의 귀환, '써커스백' 의 농익은 음악과 트렌드를 거부하는 자신감 프로듀서 민켄 과 보컬 '이세준'이 제시하는 음악적 콜라보레이션의 또 다른 정답
싱어송라이터 '써커스백'(Circus100)' 이 4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 돌아왔다. 그 시간들이 본인에게 주어준 음악적 성숙이나, 의미는 뮤지션 당사자가 아니면 가늠하기도 힘든 부분일지 모르나 그는 이 모든 것들을 자신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인 음악의 진실성으로 대중과 나누고 이야기 하려고 한다. '써커스백' 의 귀환을 알리는 곡 "숨" 은 뮤지션 본인의 기본적 감성과 멋진 보컬리스트, 음악적 깊이를 가진 프로듀서가 적절한 지점에서 조우했을 때, 뮤지션 본인도 상상할 수 없는 좋은 결과물을 도출해낼 수 있음을 소리로 증명하는 좋은 예이다.
이미 2010년 '써커스백' 의 정규앨범 2집 타이틀곡 데이트'(Feat.조정모)' 를 통하여 손발을 맞췄던, 다양한 가요작업과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통해 이미 그 능력을 검증 받은 프로듀서 민켄 (Minken) 과의 재회가 이 모든 것의 시작. 이번 싱글 "숨" 에서는 이전보다도 더욱 깊어진, 뮤지션과 프로듀서로서의 음악적 교감을 통하여 이 곡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차분히 정리해 나갔고, 단순한 직설화법 같으면서도 간절히 소망하는 듯한, 가사와 멜로디만으로는 모두 표현 하지 못할 정서가 공존하는, 때로는 문학적인 향기까지 느껴지는 '써커스백' 의 가사와 악곡에 민켄 (Minken)은 곡의 점점 강조되는 감정의 진폭을 표현하기 위해, 섬세한 리듬편곡과 이와는 대조적이면서도 유려하게 흐르는 화성과 어쿠스틱 악기들의 실연 녹음을 통해 이 곡의 서정미를 극대화시켰다.
이 만만치 않은 트랙을 가창해 준 객원 가수는 이제 데뷔 17년 차에 접어든 듀오 유리상자의 이세준.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은 그만의 완벽에 가까운 곡 해석과 가창은 이 곡의 완성도에 방점을 찍으며 생명력 없는 음악이 난무하는 현재 음악 신에 오랫동안 기억되고 들려질 수 있는 웰메이드(well ? made) 음악을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어떻게 보면 이 곡이 오직 음악적 완성도를 위해 토이, 이승환, 신승훈, 박효신 등의 앨범에서 자신만의 유려한 소리들을 들려줬던 김한구 엔지니어의 믹싱과, 우리나라에서도 익히 알려진 아티스트들인 Southern All Stars, Mr. Children, 아무로 나미에, Tomita Lab 등과 작업했던 일본의 form THE MASTER 수석 엔지니어 미야모토 시게오(宮本茂男)의 세심한 손길을 거쳐 완성된 부분이나, 심지어 디지털 음원 공개에 그치지 않고 아날로그 사운드로 이 곡을 감상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한정 수량의 7인치 LP 발매 (LP Mastered by 高宮永徹 @ Flower Sound Lab) 까지도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음악을 통해 감동하고 싶어 하고, 공감하고 싶어 하며, 자신이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일반적인 해외 트렌드 음악의 전달이 대세가 되어버린 현재의 가요계에서 싱어송라이터 써커스백이 자신과, 훌륭한 콜라보레이션을 수행해 주었던 뮤지션, 연주자들과, 그리고 이 곡을 듣고 있는 바로 당신과 교감을 이루며 숨쉴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4년여 만에 돌아온 그가 모든 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보다, 그의 음악적 진심 이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