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참신한, 이색적인 그리고 한없이 전통스러운 소리! 남자 소리꾼이 부르는 경기십이잡가의 이정표에 한 획을 긋는 음반 '이희문'의 뜬구름 잡다
“현대적 발상과 동시에 정통 소리의 겸허한 조화로 평가”
한국음악이라는 한정적인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본인만의 음악색깔을 확고하게 표현하는 것이 용감하고 발전적이라는 평을 받으며 한국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남자 소리꾼 이희문이 경기12잡가를 담은 새 앨범 [뜬구름 잡다]를 발매하였다.
마치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이 연상되는 듯한 이 앨범자켓은, 요즘 같은 세상에 뜬구름 잡는 것과 같이 전통예술을 하는 연주자 본인의 모습을 투영시킨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즉 전통 소리를 녹음한 음반이지만 현재를 살고 있는 연주자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한복이 아닌 양장을 입고 서 있는 아이디어가 눈에 띈다.
이희문 소리꾼은 어머니 고주랑 명창의 피를 이어받았지만, 소리의 길에 들어서지는 않았다. 뮤직비디오감독을 꿈꾸며 일본 동방방송전문학교에서 공부를 하던 그가 경기소리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은 공연장에서 경기민요를 흥얼거리던 그에게 이춘희(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소리꾼이 소리를 제안하면서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소리꾼의 활동이 10대 이전부터 시작되는 것에 비해 늦은 시기였지만 그는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성장하고 흡수했다. ‘熙文(희문)’, ‘대장부의 거동봐라’, ‘황제, 희문을 듣다’, ‘거침없이 얼씨구’, ‘雜(잡)’ 등의 공연을 통해 노래와 연기, 영상, 춤, 퍼포먼스를 하나의 선율로 구축시켰다. 뿐만 아니라,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잘 알려진 현대무용가 안은미의 ‘바리’, ‘정원사’, ‘스펙타큘러팔팔땐쓰’ 등의 작품에 참여하며 민요를 표현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확장시키고 현대적으로 풀어내는데 공헌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