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재즈, 트립합, 얼터너티브 등 다양한 사운드와 카리스마 있는 몽환적 보컬로 작곡가로서 뿐만 아니라 싱어로서의 매력 또한 만끽할 수 있는 시아의 새 앨범 1000 Forms Of Fear
비욘세, 셀린 디온, 리한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의 곡을 만든 최고의 작곡가! 자유롭고 컬러풀한 보이스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시아(Sia) ★★
모델 겸 댄서로 활약 중인 11세 소녀 Maddie Ziegler가 열연하는 뮤직비디오로 큰 화제가 된 싱글 Chandelier 수록!
Sia는 2000년대 후반부터 작곡가로 프로듀서로 엄청난 작업량을 토해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부터 브리트니 스피어스, 니요, 리한나 등의 앨범에 빠지지 않는 동반자로 거듭났다. 특히나 올해 나온 카일리 미노그와 레아 미첼의 앨범은 시아 없이는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그녀의 지분이 큰 작품이다. 그리고 후반기에 쌓은 가장 중요한 이력은 2011년 데이비드 게타의 대표 싱글 ‘Titanium’에 목소리를 얹은 일이다. 거기서 40초간 노래했던 것이 자신의 15년 이력을 통째로 뒤집은 사건이라고 그녀는 회고한다. 1990년대부터 쉬지 않고 노래하고 노래를 만들어왔지만 그녀는 이전까지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다.
1000 Forms Of Fear
목소리도 그렇고 멜로디가 진행되는 방식도 그렇다. 그녀의 노래에는 엄청난 파워가 있다. 프로듀서 그렉 커스틴과 함께 만든 새 앨범 [1000 Forms Of Fear]를 대표하는 노래 ‘Chandelier’를 비롯해 수록곡 대부분이 에너지 소진에 집중한다. 특히나 강약조절은 그녀 노래의 중요한 요소다. 하이라이트를 향해 전력 질주해 후련하게 털어내는 것이 거의 모든 노래가 갖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쩍쩍 갈라지는 낮고 심드렁한 목소리로 시작해 목표 지점에서 그간 아껴왔던 힘을 터뜨리는 것이다. 그 힘은 열정과 함께 간절함으로 정리되는데, 그건 그녀의 자산이랄 수 있는 목소리의 힘이기도 하지만 성격과 성향으로부터 비롯되기도 하는 것 같다. 노래에 대한 집중력은 남다르지만 노래를 벗어나면 그녀의 인생은 언제나 출렁거린다.
시아는 올해 6월 미국 출신의 다큐멘터리 감독 에릭 앤더스 랑과 약혼을 발표했는데, 그건 행복이다. 역시 유명해진 만큼 노출이 많아진 자신의 사생활도 그녀를 편치 않게 만든다. 술과 진통제를 언제나 끼고 살고 있고, 틈틈이 자살 노트를 쓰다가 최근 엄청난 약물을 복용한 뒤 진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행히 쓰러진 그녀를 친구가 발견해 참사는 막았지만 이는 아주 오래 지속되고 있는 그녀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드러낸다.
가장 큰 성공이 예상된 작품이지만, 스스로 그 어떤 해석도 붙이지 않은 덕분에 우리는 시아의 음악을 접하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한다. 벌써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그녀의 음악은 나이 들어갈 줄 모른다. 참 자주 상처받고 아픔에 몸부림치지만 금방 회복하는 젊고 건강한 에너지가 모든 노래들의 골격이다. 차트를 자주 들르는 감각적인 가수들과 소통하는 성공한 작곡가의 자질도 동시에 보인다. 마지막으로 고민 없이는 작품도 없다는 당연한 결론을 준다. 쾌감과 위로를 함께 안겨주는 노래들이 우리를 찾아오는 과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