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은 앨범의 전편에 걸쳐 어느 한 대목도 소홀하지 않고 공들였다. 더욱 더 놀라운 감동은 이 앨범의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마치 하나의 음악 드라마를 감상하는 듯한 유기적인 플롯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하나의 단막극과 같은 호흡으로 진행된다. 시간과 공간의 룰 속에서 이십년을 살아온 연기자의 숙명을, 그는 앨범 작업을 통해서 음악으로 구현해 놓았다. 한마디로, 놀라운 통찰력이다. “
- 음악 평론가 강헌
유준상이 직접 작곡하고 가사를 쓴 노래 7곡이 수록된 앨범 [JUNES]를 발표하고 싱어송라이터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이번 앨범에는 당대 최고의 베이시스트 서영도와 신중현가의 막내 드러머 신석철, 그리고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세션맨인 기타리스트 이준 등 최고의 세션이 참여했으며 ‘즐거운 인생’, ‘헤드윅’, ‘펌프보이즈’ 등 유명 뮤지컬에서 연주를 담당했고 ‘KBS 불후의 명곡’에서 이수영, 하하, 김연우 등의 음악을 작•편곡한 떠오르는 신예 편곡팀 Team Esper가 [JUNES] 앨범에 참여했다.
6곡의 발라드와 1곡의 연주곡으로 구성된 [JUNES]는 사랑을 노래한다. 그러나 유준상이 노래하는 사랑은 연인만을 가리키고 있지 않다. 당장은 아무것도 아닐 순간, 그 찰나의 순간들로 만들어지는 삶 속을 묵묵히 걸어가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사랑이자 위로다.
정식으로 작곡을 공부한 적은 없지만 어린 시절부터 연주해온 기타와 함께 꾸준히 작업한 덕분에 기교보다는 진심을 더 많이 담아낼 수 있었다고. 그래서인지 유준상의 [JUNES]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잘 차려 입은 신사의 모습이 아니라 힘들고 지칠 때 찾아가면 따뜻한 커피 한 잔 내어주며 말없이 웃어주는 속 깊은 이성친구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가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을 동시에 소화해 내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를 썼던 것은 그저 음악이 좋았고 재미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곡 작업을 하는 동안만큼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배우가 아니라 유준상 그 자신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첫 데뷔를 알리는 앨범 제목을 자신의 영어 이름 'Junes'에서 가져온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JUNES]에 수록된 7곡의 노래에는 유준상의 음악에 대한 진심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고스란히 담기게 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