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과 감정이입, 그 위에 올려진 목소리. '스웨덴세탁소가' 주는 마음에 위로, [단 한 번도 넌]
청춘을 보내는 솔직한 감정을 노래하여 2012년 최고의 따뜻한 힐링 사운드로 인정받으며 매니아층을 늘려나간 '스웨덴세탁소'. 그녀들은 올해 연 첫 단독 공연을 빠른 시간에 매진시키며 2013년의 스타트를 기분 좋게 끊었다. 뿐만 아니라 배우 '남보라'와 함께 작업한 [달 달 무슨 달]이 인디차트 1위에 오르고, 다음뮤직이 선정한 이달의 신인에 선정되는 등 음악과 동시에 밴드 존재 자체도 인정받으며 홍대씬에서 떠오르는 밴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스웨덴세탁소'가 이번에 발매하는 싱글 앨범 [단 한 번도 넌]은 아직은 끝나지 않은 겨울, 계절에 끝에서 시린 손을 따뜻하게 데워줄 발라드 2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달에 발매한 싱글 앨범 [달 달 무슨 달]에서 사랑을 풋풋한 감성으로 표현했다면, 이번 [단 한 번도 넌]에서는 한층 성숙된 감성으로 사랑을 마주하고 있다.
수록곡 "쓰여지지 않은 삶"에서는 추상과 감정이입, 그 위에 올려진 목소리로 메마른 마음에 위로를 준다. 타이틀곡인 "단 한 번도 넌"은 사소한 것이라도 좋고 너에 대해 모두 알고 싶은데 넌 왜 자꾸 숨기려만 하는 것 같고, 우리 사이에 마음의 벽이 있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스웨덴세탁소'가 발매한 곡들은 어쿠스틱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곡의 경우 신디사이저와 전자 드럼 등을 사용하여 눈치 채지 못할 정도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가미하여 신비로운 느낌을 만들었다. 수록곡 "쓰여지지 않은 삶"은 영화 볼룸형제 사기단에 'Un Written Life'라는 대사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 된 곡으로 '1. 여태까지 살아온 삶이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와 '2. 아직 쓰여지지 않은 많은 미래가 남아있다'의 두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곡이다. "단 한 번도 넌"과는 정반대의 사운드로 클래식 기타와 첼로, 어쿠스틱 드럼 등 어쿠스틱 악기들로 구성 된 곡으로 기타 솔로 부분이 인상적이다.
이번 싱글 앨범 [단 한 번도 넌]은 '스웨덴세탁소'가 해보고 싶었던 것 일렉트로닉에 대한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시도는 '스웨덴세탁소'가 귀여운 음악을 하는 여성 듀오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시도하며 여성 듀오로써 보여줄 수 있는 장르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는 옅게 내뱉지만 진하게 잔상을 남기는 '최인영'의 아련한 발성에 부피감이 더해진 사운드로 한 뼘 자라난 '스웨덴세탁소'의 앨범을 만나 볼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