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실과 자기 치유의 기록… 차은주 6년만의 새 앨범
록 사운드를 바탕으로 모던 포크, 소울, 가스펠 아우른 역작
“슬픈 마음도 기쁜 마음도 막아버렸죠 / 적막한 마음이 더 편안하다며 (다시 위로)” “아물기를, 멈추기를, 다시 보기를 / 상처가, 고통이, 잊었던 눈빛으로 (기도)” “아무 힘없이 바람에 펄럭거렸고 / 버려진 듯이 웅크리고 떨었었지 (내가 하나가 되는 순간)”
가수 차은주가 상실의 긴 터널을 지나 자기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새 앨범을 들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번 4집 앨범은 지난 2008년 3집 ‘Smile in your eyes’ 이후 6년만이며, 록 사운드를 바탕으로 모던 포크와 소울, 가스펠까지 아우르는 독특한 색깔의 작품이다.
고급스런 팝 사운드를 보여줬던 1,2집과 팝재즈 색채가 짙었던 3집에 비해 이번 앨범은 상당히 강하고 역동적이다. 부드러운 저음에서부터 거침없이 뻗어가는 고음까지 넓은 음역을 자랑하는 차은주는 이번 앨범에서 몽환적이면서 현대적인 록 사운드 위로 파워 넘치는 샤우팅을 곳곳에서 들려준다. 이번 앨범은 6년이라는 긴 시차뿐 아니라 음악적 색깔에서도 이전 작품들과 뚜렷이 구별되는, 차은주 음악 인생의 2막1장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은 재즈 기타리스트 오정수가 맡았다. 오정수는 실험적이고 진보적 사운드로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한 한국 재즈계의 대표 뮤지션이다.
차은주는 화제의 재즈보컬 그룹 ‘낯선 사람들’ 출신이며, 1998년과 2002년에 발표한 솔로 1,2집은 당시 트렌드를 앞서간 세련된 사운드로 음악 매니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가수 김현철과 듀엣으로 부른 ‘그대니까요’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기도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