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힘이 되어주는 힐링 사운드.
스웨덴세탁소의 두 번째 싱글, 우리가 있던 시간.
북유럽 아침의 잘 말린 빨래향이 날 것만 같은 스웨덴세탁소.
홍대의 소박한 무대를 위주로 조용히 그리고 부지런히 활동하던 그녀들이 두 번째 싱글 앨범을 발매했다. 직접 작사, 작곡, 연주는 물론 믹스까지 직접 하는 열의를 보이며 앨범 구석구석까지 손길이 미치게 한 이번 앨범에는 언제나 수줍기만 하던 두 여자아이가 조심스럽게 꺼내어놓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스웨덴세탁소의 이번 앨범은 이전 발랄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다소 감성적이고 진지한 곡들로 이루어져있다. 무심하게 읊조리는 목소리는 감정과잉에서 벗어나 지친 일상에 어지러워진 마음에 하나의 평온을 내민다. 물속에 찬찬히 가라앉아 잠식한 온 몸을 휘감는 물이 따뜻하고 평안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스웨덴세탁소의 음악은 그렇게 우리에게 밀려온다.
밴드 이름에서 풍겨오는 어깨를 감싸안아주는 아스라한 따스함. 그리고 그 느낌 그대로를 그녀들의 감성으로 담담하게 그려낸 곡들. 이 모든 것들이 스웨덴세탁소만이 가지고 있는 치유의 힘일 것이다.
우리가 있던 시간
너와 내가 '우리'였던 시간들을 그리워하며, 그때 그 사람의 서툰 사랑 표현을 이해하지 못했던 걸 후회하는 곡. 독백처럼 읊조리는 도입부가 인상적이다.
As for me
'아직 그를 사랑하지만 나로서는 이별이 최선의 방법이었다.'라는 여자의 독백. 작은 째즈바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는 느낌으로 곡에 재미를 더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