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을 감고 숨을 죽여, 오로지 섬세한 너의 귀에 온 마음을 던져 우리의 음악을 느껴봐! "
오랜 기다림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하바네의 마루’, ‘부부밴드’, 그리고 드디어 '마마레이디(MAMALADY)'. 그들의 또 다른 첫 번째 외침!!
‘하바네의 마루’ 와 부부밴드 1집[One day]에서 보여주었던 과감한 록 사운드, 그리고 그 후 부부밴드의 싱글과 EP에서 보여주었던 독보적인 펑크(PUNK)스타일, 이제 그들의 음악은 또 다른 새로운 지향점을 맞았다.
마마레이디(MAMALADY)는 부부밴드의 이현영과 더더의 김영준을 주축으로 한 4인조 펑크(PUNK)밴드이다. 펑크(PUNK)록이라고 쉽게 정의내리지만, 실상 이들의 음악은 그리 쉽게 정의내릴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지 않다. 장르적으로, 그리고 스타일적으로 매우 다양하고 역동적인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한국 인디팝 신에서 꾀나 컬트적인 존재였던 그들이 또 다른 시간의 세계에 들어선 것 같다.
이번 MAMALADY 1ST ALBUM 'MERCY' 2012 앨범은, 이들의 전 작과 다름없는 부부밴드의 EP앨범 ‘류의 거절[RYU`S REFUSAL]’ 보다 유려해진 멜로디와 풍부해진 사운드를 들려준다. EP앨범의 스타일이 영국적 펑크 록이었다면, 이번 앨범 'MERCY'는 과감할 정도의 사운드를 보여주는 그들의 록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기존의 펑크 스타일, 모던 록 스타일, 심지어는 인디 팝 (INDIE POP)과 드림
팝 (DREAM POP)의 성향까지도 가지고 있다.
마마레이디(MAMALADY)의 음악 스타일은 온통 펑크(PUNK)의 빛깔로 두텁게 채색되어 관망의 대상이 되었다. 또한, 슈게이져(shoegazer)를 통한 스펙트럼의 확대를 노린다. 그것은 마치 심부에서 쏟아져 나오는 붉은 피를 거침없이 내뱉는 것과 같다.
짧은 시간동안 무섭게 성장한 사운드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는 마마레이디(MAMALADY)의 이번 앨범은 가사에서 묻어나는 적나라한 표현들, 그리고 절제와 과감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운드 스케이프가 돋보인다. 이들은 이런 독보적인 음악으로 국내 음반시장에 과감한 레드카드를 던진다.
그들은 음악을 통해 인디음악이 음반시장에서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진 조각이 아닌, 사운드의 자율성과 독창성 , 그리고 거침없는 표현과 오로지 "음악"이라는 순수한 이름만으로 용인되는 다양한 시도들을 왜곡 없이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곳임을, 바로 진정한 뮤지션이 숨쉬고 있는 푸른 바다임을 말해주고 있다.
‘대담함과 솔직함을 넘어 노골적이기까지 한 표현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듣는 이의 심장에 날카로이 박히게 하는 진정한 밴드!’
이번 앨범에는 총16곡이라는 적지 않은 수의 곡들이 수록되었다. 그런 만큼 그들의 다양하고 역동적 표현과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부부밴드(BOOBOOBAND)에서 보여주었던 라이브 공연장에서 확성기를 통해 도발적 카리스마를 내뿜는 보컬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이미 부부밴드(BOOBOOBAND)에서 그들은 그렇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거침없이 표현할 줄 아는 밴드로 성장해 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심한 듯한 표정과 가녀린 손으로 강렬한 사운드를 뿜어내는 기타, 베이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호평을 듣고 있는 허를 찌르는 듯한 리듬감과 멜로디를 가진 베이스, 그런 그들의 신경질적이고 날카로운 플레이는 마치 마약처럼 온몸에 전율과 쾌락을 퍼뜨린다.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 그들만의 강렬한 에너지와 카리스마 넘치는 라이브 무대로 이미 홍대 앞 인디 신에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하여 점차 자신들의 활동영역을 넓혀감으로 밴드로써의 입지를 굳혀가는 부부밴드(BOOBOOBAND), 그들은 마마레이디(MAMALADY)로 더 먼 도약을 시도한다!
록ROCK음악이 가진 자유로움에 그들만의 색을 더한 새로운 시도, 그 끝없는 도전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그들의 진정한 뮤지션 마인드와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MAMALADY 1ST ALBUM 'MERCY' 2012
"ABOUT PUNK ; 더더밴드 김영준의 새로운 프로젝트 ABOUT PUNK 마마레이디, 그들이 말하는 펑크의 자유로움을 느껴보자 "
01. JUNS AND MAMALADY
더더밴드를 이끌었고, 다수의 (그리고 다양한)음악을 만들었던 김영준.
그는 1997년 박혜경을 메인보컬로 한 더더를 시작으로 꾸준한 음악활동을 보여 왔다. 특히,박혜경 다음 더더의 보컬이었던 한희정과 함께한 2003년 더더밴드 4집 'The The Band'는 제 1회 한국 대중음악시상식에서 '대중성과 음악성 모두를 가진 음반' 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올해의 음반으로 선정되었다. 그 이후로도 문근영이 cf에서 불러서 화제가 되었던 'love'등으로 꾸준한 더더밴드로의 활동을 해 왔다. 그것과 동시에, 그는 프로듀서로서의 활동을 해 나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도합 열다섯 가량(혹은 그 이상)의 뮤지션들을 제작하고 프로듀스해 온 활동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최근의 사비나 앤 드론즈(SAVINA & DRONES)와 포(POE)이다. 그 둘의 음악 스타일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김영준은 우리나라에 익숙하지 않은 음악을, 수작으로 만들어내려 애써 왔다. 이번에는 또 다른, 새로운 시도이다.
그는 이번에 JUNS라는 이름으로 MAMALADY라는 새로운 팀을 시작했다. 더더밴드 등의 음악 작업에서 보여주었던 유려한 감성의 모던 록이나 팝이 아닌, 이 팀은 펑크(PUNK)를 지향한다는 점이 어쩌면 의외일 수도 있다.
02. ABOUT PUNK -THE GENRE
이들의 음악은 우리가 생각해 왔던 펑크와는 (조금 많이) 거리가 멀다. 그런 우리에게 이들은 하나의 물음을 던진다. 과연 무엇이 펑크(PUNK)인가?
사람들은 너무 쉽게, 쓰리 코드 형식의 기타가 주가 되고 무조건 과격한 가사를 가진 록 음악을 펑크 록이라고 규정한다. 혹은 비주얼적인 스타일로 펑크라고 칭한다. 그러나 이들은 그것만이 펑크가 아니라는 것을, 음악으로 보여주고 있다.
펑크는 아티스트의 보이는 이미지로 구분지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펑크는 사상적, 문화적으로 반문화적이고 반항적이며, 이례적인 정치노선 -종종 무정부주의와 같은- 을 추구하는 면을 가지고 있다. 펑크라 일컬어지는 음악들의 가사를 보면, 동시대 음악에는 없는 정치성과 사회성을 가지고 이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표현한다. 이들의 음악은 그런 면에서 더욱 펑크의 본질에 다가가며, 그러면서도 진보된 사운드를 지향한다.
노골적이라 말할 수 있는 공격적인 가사로 펑크 정신을 보여주지만, 쓰리 코드의 단순한 사운드를 답습하지는 않는다. 김영준을 비롯한 멤버들의 연륜을 살려, 록 음악의 자유로움 안에서의 독특하고 과감한 연주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또한, 기존의 펑크 록이라 불리던 음악이 가질 수 있는 음악적 전형(典型)의 스타일을 깨는 자유롭고 진보적인 사운드는 다시 돌아와 반문화적이고 반항적이라는 펑크의 기본에 충실 한다. 그러나 전혀 나쁘지 않은, 수작(秀作)의 펑크를 보여 준다.
03. FINAL SUMMERY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여기서 보여주지 못했던 말들은 음악을 들어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자만이 아닌, 자신감이다. 많은 감성적인 음악을 만든 사람의 반격. 지금까지 한국 대중음악 씬(scene)에서 -심지어 인디에서조차- 보기 힘들었던 여성보컬의 힘과 연주의 무차별적 자유로움이 실린 펑크 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곡 소개]
1.BAD SCARN TO YOU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접목이 인상적인 첫 곡이다. 70년대에 문화혁명 시기에 펑크와 함께 청년문화의 상징이었던, 아방가르드의 음악적 요소에서 발전한 인더스트리얼을 기본으로 한 음악이다. '빌어먹을 자식'이라는 뜻의 속어 Bad scran to you라는 말이 후크(hook)처럼 반복되면서 알싸한 느낌을 선사한다. 2분이 되지 않는 짧은 곡이지만, 강렬한 첫 시작을 보여준다.
2.I'M AFRAID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악기의 움직임들이 귀를 자극시킨다. '난 두렵다'는 뜻의 I'm afraid가 아닌, 'I'm afraid~.. ', 유감스럽지만~.. 이라는 뜻에서 인용해 온 주제의 가사이자 제목이다. 일반적인 록 음악이 가지고 있는 남성 쇼비니즘(chauvinisum)을 완전히 깨는 퍼포먼스와 메세지를 가진 음악이다.
3.MERCY
매우 고전적인 스타일의 곡으로, 60년대 초기 백인 로큰롤적인 면과 사이키델릭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곡이다. 그러한 면들을 계승한 사운드의 합과 조화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4.SEMICONSCIOUS
반(半)의식이라는 제목의 이 곡은, 완전하지 않은-반만 깨어 있는- 의식을 드러내는 가사와 분위기를 연출한다. 베이스의 포효와 보컬의 방황하는 듯한 내지름이 멋진 곡이다.
5.DON'T GIVE UP
NOISETTE(느와제트)의 DON'T GIVE UP을 마마레이디의 방식으로 강렬하게 리메이크한 곡이다. 원곡과는 완전히 다른 비트와 감성이 돋보인다.
6.LADY
마마레이디 방식의 '드림 팝'이다. 80년대 드림팝, 슈게이징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콕트트윈스
(Cocteau Twins)에 대한 김영준의 오마주이다. 청자를 한없는 우울의 심연으로 끌어내리는 마성을 가진 곡이다. 2011년 11월에 마마레이디가 첫 번째로 디지털 싱글로 공개했던 곡이기도 하다.
7.MONSTER
'LADY'가 마마레이디의 (그들의 방식의)드림 팝이었다면, 이 곡은 그들 방식의 발라드이다. 이들의 다른 곡에 비해서 로우 템포의 곡이지만, 가사의 단어와 곡의 전개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이 있다. 호소적인 보컬과 그에 어우러지는 연주는 포효하는 듯한 설득력이 있다. 현과 클래식 악기들의 배치로 방대한 스타일을 지향하는 곡이다.
8.CONFLICT(葛藤)
갈등을 유쾌하게 노래한다. 기타의 익살스러운 울부짖음은 곡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고, 그와 교차하는 베이스와 드럼의 강력한 비트는 곡을 질주하게 이끌어나간다. 그러한 에너지의 질주와 쉼이 절묘하게 배치되어 약간의 긴장감을 더한다.
9.FEEDER
'궤전선'이라는 뜻을 가진 전기 기술 용어인 FEEDER는 일반적으로 수신 안테나와 수신기를 연결하는 선을 말한다고 한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신호체계이다. 이 노래 전체, 특히 신경질적인 느낌의 기타는 그런 궤전선의 느낌을 완전하게 표현하는 듯 하다. 이러한 록적인 카리스마는 베이스의 현란한 움직임과 드럼의 화려하고 담백한 플레이와 엮이면서 완전히 다른 개성들이 하나의 하모니로 완성 되어간다. 이러한 격정적인 하모니는 그러한 의미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FEEDER와 맥락을 같이 한다.
10.류의 거절(RYU'S REFUSAL)
마마레이디의 음악적 내공이 숨김없이 표현된, 그러면서도 상큼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재치스럽게 출발하는 듯 하지만 광학적으로 폭발하는 사운드로의 진행은 이들의 음악적 토양이 풍부함을 과시하듯 드러낸다. 한 번 들으면 귀에서 떠날 것 같지 않은 중독성 있는 보이스가 이 곡의 강력함을 나타낸다.
11.STARK
'쓸쓸한, 황량한' 이라는 뜻의 STARK처럼, 이 곡은 인트로의 드럼 비트와 기타리프에서부터 황량함이 느껴진다. 모든 파트 악기들의 동시다발적인 플레이가 향락적인 감각의 만족을 채워주는 반복되는 프레이즈들의 전개는 가사에 힘을 실어주며,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는 돌이킬 수 없는 신비로운 마성을 지니고 있다.
12.DANCING, DANCING, DANCING
기묘한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의 곡으로, 인트로의 현은 곡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 후에 드럼이 만들어 내는 스윙 비트에 연기 같은 베이스의 묘한 조화, 격정적인 피아노는 곡마(曲馬)같은 아슬아슬한 매력이 있다.'다시'와 'DANCING'의 중의적인 발음의 매치가 절묘
함을 더한다.
13.됐어
로큰롤 형식의 전개가 돋보이는 곡이다. '됐어, 내가 뭐라 했어.' 라고 소리치는 보컬은 이러한 로큰롤 사운드의 쾌감의 절정을 이룬다.
14.난 나름 뮤직걸
진보적인 펑크 사운드로, 펑크뿐만 아니라 밴드와 록에 대한 틀을 깨는 곡이다. 베이스라인의 자유로움, 과감함과 보컬의 위를 날아다니는 기타의 움직임이 아름답다. 난 나름 뮤직걸 에서 뿜어져나오는 사운드의 입자감은 뻔한 스토리로 생산된 저급 음악들과는 그 퀄리티부터 다르다. 마마레이디가 생각하는 가장 부부다운 자세와 사상, 사운드를 보여주는 곡이다.
15.알리바이
가사의 함축과 은유로 무죄를 입증한다는 뜻의 '알리바이(alibi)'를 이야기한다. 곡 전개에 있어서의 변화하는 구성력과 연주의 유연함이 가사와 주제를 탄탄하게 뒷받침해주며 곡을 이끌어나간다.
16.안녕하세요
시작하는 의미의 오프닝 곡. 아이러니하게도 이 앨범에서 마지막 곡으로 수록되었다. 윤기 있는 사운드로 인사하는 느낌을 주는 곡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