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한 세월에 대한 이야기!] '하!수상'
'하!수상'은 결성된지 이제 갓 한달 남짓한 신인밴드이다. 하지만 그들의 실력과 내공은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다.
한국의 '스티비원더'라 불리우는 이기현과 그룹 '아키버드'의 기타리스트 임정우가
의기투합해 결성한 밴드 '하!수상'은 임정우의 2번째 싱글에 참여했던 베이시스트 민경환과,뮤지컬 음악계의 신예 드러머
김택형, 그리고 유튜브 스타로서 널리 알려진 기타리스트 김선미를 영입함으로써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하나도 되는 게 없어![외톨이 블루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 하며 모두들 새로운 다짐을 할 것이다.
하지만! 새해 첫날부터 당신에게 닥쳐온 일들이 하나둘씩 꼬인다면 과연 기분이 어떨까?
우울한 이야기를 경쾌하고 빠른 비트로 해석했지만
이기현과 임정우의 목소리는 절규, 즉 블루스에 가깝다. 바로 이 밴드의 정체성인 것이다.
'하!수상'의 기도,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기도.
[기도]에 담긴 내용들은 '하!수상' 맴버들의 사연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기도란 제목 앞에 어떤 단어를 채울까 고민 끝에 공백으로 남겨둔 노래 [기도]는
이기현의 가스펠적인 피아노와 오르간이 웅장한 느낌을 주고, 흑과 백,
어디에도 치우쳐져 있지 않은 이기현의 보컬이 묘한 느낌을 준다.
블루스란 장르의 불모지 한국에서 '하!수상'은 아주 소중한 존재들이다.
그들이 외톨이가 되지 않고 롱런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필자의 글은 이것으로 마친다.
-음악평론가 상남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