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예술인 '현진'의 '환상음악단편선'은 웹툰, 음악, 영상의 세 가지가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프로젝트이다.
글과 그림을 통해 환상적인 짧은 이야기들을 연재하다가 한달에 한 번, 이야기 하나를 완결내면서 그와 연결된 내용의 음악과 영상을 발표한다.
이것은 그 여덟번째 이야기, '낯선 거리'이다.
어떤 곳에도 소속감을 갖지 못할 때면 문득 세상이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음악에서는 그럴 때 찾아오는 불안감에 대하여 노래하였다.
다소 비어있는 사운드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반음씩 떨어지는 건반소리가 더해져 불안한 정서를 드러낸다. 웹툰에서는 그렇게 세상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에 익숙해져버린 한 노인의 쓸쓸한 삶을 그렸다.
컴퓨터로 작업된 배경과는 달리, 동화책과 노인에만 손 그림체를 적용하여 세상과 분리된 모습을 표현했다. 음악에서는 갑작스러운 분위기의 전환이, 웹툰에서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동화책이, 예술을 통해 잠시나마 불안한 현실로부터 도피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이 '낯선 거리'도 어떤 이들에겐 지친 마음을 공감하며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도피처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