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두 번째 앨범 <사랑의 노래>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은, 나에게는 살아가는 일입니다.
살아가는 것은 언제나 마음 같지만은 않아서, 멈춰서기도 했고 주저앉기도 했고,
그저 흘러가도록 내버려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 걸어 왔습니다.
꽤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그간의 일들을 설명하는 것 또한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되겠지요.
나의 하루 역시 당신의 하루와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으니까요.
매일 멋지고 신나는 일만 가득하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그랬다면 아마 나는 노래를 하지 않았겠지요.
마음에 빈 구석이 있고, 무료한 어느 아침이 있고, 까닭모를 눈물 같은 것이 있었으니
노래도 할 수 있었던 겁니다.
사랑의 노래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다행히도 나는 나의 그 작은 하루를 사랑하게 되었고,
작은 풀꽃, 작은 바람, 작은 생각들을 아껴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노래는 그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너무나 그리웠고, 낯선 길 위에서는 삶을 짚어보기도 했고,
우리 곁에서 많은 것을 주고 있는 자연에게 저지른 우리의 실수가 너무 많아서
아팠습니다, 울기도 했고요.
그리고 나와 똑같은 당신을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아무것도 아닌 작은 이야기,
결국에는, 눈앞의 모든 것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마음, 사랑 같은 것...
역시나 말은 이토록 장황하기만 하지요.
이제, 당신을 위한 사랑의 노래를 내가 불러볼게요.
당신은 꽃이기도 하고, 길이기도 하고, 사람일 수도 있겠습니다.
나의 사랑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마음에도 사랑 하나 들어차면
참 좋겠습니다!
- 양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