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멜로디에 담긴 추억
-그 날 밤의 너와 내가 그립다, [오늘밤]
추억을 노래하는 여느 노래들과는 다르다. 애절하고 묵직하게만 만나던 옛사랑의 추억을 이렇게도 발랄하고 경쾌한 멜로디로 그려내다니, 새롭다. 그리움 그 자체는 변함없지만 그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시대에 따라 이렇게도 변하나 보다. 사랑했던 순간의 감정과 풍경들이 아무 이유 없이 생생히 되살아나는 밤, 그러나 애먼 감상에 빠지진 않는다. 생각보다 쿨 하고, 조금은 가볍다. 이 노래의 주인공은, 사랑하던 이와 사랑하던 날들을 그리면서도 당장 그녀에게 달려가진 않을 것 같다. 그날 밤의 선명한 기억들을 아름답게 추억할 뿐.
가볍게 이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불현듯 사랑하던 어느 날의 추억에 흠뻑 젖어 드는 건, 아마도 조아람의 섬세한 보컬 덕분일 것이다. [봄과 안녕] [사랑은 이내 사람을 아프게 한다] [아름다운 만큼] 세 개의 싱글을 통해 애절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성을 담아내던 그가, [오늘밤]에서는 경쾌한 멜로디에 그림 그리듯 그 밤의 풍경을 세심하게 담아내며, 감성보컬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보인다.
이번 곡 역시 싱어송라이터로서 직접 작사, 작곡을 맡았다. 특히 이 노래는 지원군들이 화려한데 최근에 발표된 이수영의 '그리워서 눈물나서'를 비롯해 아이유의 '여자라서'와 엠씨몽의 '죽도록 사랑해', 마리오, 백지영의 '문자'등을 히트시킨 김희원 작곡가가 이 노래의 편곡을 맡아주었다. 그는 조아람의 음악적 멘토답게 누구보다 조아람의 마음을 잘 읽어내어 멜로디에 생명을 불어넣어주었다. 연주자 역시 화려하다. 코러스에는 국내 최고의 소울보컬리스트인 soulman, 건반에는 인기 작곡가로 활동 중인 신형, 기타에는 정엽, 다이나믹 듀오와 환성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기타리스트 이병호, 베이스는 국내 최고의 베이시스트 최훈, 그리고 드럼엔 송광식 밴드, 위스키리버, 오버액션의 드러머 오갱이 맡았다.
여름 밤하늘 아래, 문득 그리워지는 사랑했던 날들의 기억이 물밀 듯 밀려온다면 이 노래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옛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감정인 그리움을 새롭게 노래하는 조아람의 보컬이 좀 더 생생한 기억, 좀 더 가벼운 마음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