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여서인지 이녀석 독하게 내린다. 무슨 가슴아픈 사연이 있는건 아닌지…세상모든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서투른 한녀석이 오늘도 사랑을 고백하러 그녀 앞에 섰다.
하지만… 역시 그냥 멍하니 서있다 그녀가 다가오자 땅만 본다. 수즙은 꽃송이들도 하나 하나 등뒤로 숨죽이며 작은 등뒤로 숨어버린다. 그녀가 지나간 흔적을 따라 쓸쓸히 걷는다. 갑자기 그녀가 돌아본다. 이녀석 놀랬다 그리고 말한다. "저기… 저기… 꽃 사세요…"
그녀가 웃는다… 한없이 맑게 웃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