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Kidult) - 스치듯 봄 Part 1
"봄은 단지 계절에 불과한 단면적인 심상인가." 이 한심스러울 만큼 엉뚱한 질문을 하고 싶어졌다.
'봄'이 단지 제한적 기간을 일컫는 단어에 불과 하지 않다는 엉뚱한 결론을 내리게 됐기 때문이다. 과연 이것이 그들의 의도였을까.
Kidult의 첫 싱글 앨범 'Face'를 들어본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앨범에서 어딘가 모르게 전 앨범에 비해 너무도 많은 이미지가 변한것 같지만, 누구나 살아가면서 경험하고 느끼는 감정들을 때로는 복잡하게 때로는 쉽고 편안하게 대중들에게 이야기를 하고있다는 점에서 그것이 Kidult만의 음악적 방향이라 느껴진다.
언듯 이 앨범이 봄을 겨냥한 것 같지만 "스치듯 봄"이란 따뜻하고 상큼했던 지난 봄을 회상하며 여름을 노래하는 앨범이다.
봄이 위트인가. 위트가 봄인가. 수록곡 '카사노바'를 듣는 당신을 생각 하니 난 벌써 웃음이 나온다.
타이틀곡 '관둬'에서 마치 스페인어를 듣는듯한 미묘한 느낌과 '카사노바'에서 '내이름은 카사노바'라며 정말 거짓말 못하는 사람이 다 들키게 거짓말 하는 그런 싱그러운 위트의 풍성함이 이 앨범 곳곳에 녹아있다.
이 여름 당신을 미소짓게 하기 충분한 앨범이 아닐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