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윤종신 7월호 '망고쉐이크' with 015B
윤종신, 015B 이 두 팀이 처음 만난 89년, 가장 먼저 공감대가 형성된 음악 얘긴 '마이클 잭슨'도 아닌 '데이빗 포스터'도 '조용필'도 아닌 바로 '쥬다스 프리스트'다. 그들이 청소년기를 보냈던 80년대 그들의 마음을 달래준 건 하드하고 강력한 음악으로 억눌려 있던 잠재 일탈본능을 일깨워준 헤비메탈 밴드들의 음악이었다.
배짱없는 '너드(Nerd)'들이었던 015B, 윤종신. 가슴속에선 그들처럼 긴 머리에 가죽바지, 금속들이 박혀 있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서 뛰고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고 싶었으나 그냥 상상 속에서만. 독서실 뒷골목에서 솔담배 한가치 피우는게 유일했던 떨리는 일탈이었던 그들이 가장 빠져있고 열광했던 하드록 그룹들.
레드제플린, 딥퍼플, 쥬다스 프리스트, 레인보우, 디오, 아이언 메이든, AC/DC, 데프 레파드…
이 모든 그룹들에 대한 오마주이자 어느새 마흔 넘은 아저씨들이 7월 한달 동안 꾸는 꿈과도 같은 싱글 '망고쉐이크'.
사실 '망고'는 큰 의미 없다. 어감도 좋고 여름이고 예쁘고.
그냥 가사처럼 화날 때 망고쉐이크 먹으면 모든 게 잊혀졌으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