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blin Bee (Hevhetia/2012)의 이지혜는 보컬리스트로 벨기에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뮤지션. 첫 곡 'Secret Garden’은 마치 ‘마리아 주앙’과 ‘마리아 라기냐’가 함께한 음악을 듣는 듯 한 느낌인데 전체적으로 이지혜의 보컬은 ‘마리아 주앙’의 라틴 스타일, ‘노마 윈스턴’의 지적임, ‘나윤선’의 세련됨, ’미나 아고시’의 야
성미를 복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판소리, 창 등 국악적 요소를 들여와 한국적인 정서를 불어넣고 있기도 하다. 독특한 편성도 눈에 띄는데 피아노-첼로- 장구로 구성된 본 작의 레코딩 포맷은 앨범 크레딧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일반 퍼커션 소리라고 여겨질 만큼 감쪽같은 서양 필의 리듬 워크를 들려주고 있다.
[Pansori Fatasia-Sarang Ga] 라든가 [Arirang] 그리고 이지혜의 작곡력이 빛나는 음악적으로 숙련도 높은 11곡을 수록하고 있는 이번 앨범에서 글쓴이는 [Ricordi] 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가요에서 이이유의 3단 고음이 있다면 재즈에서는 이지혜의 10단 고음(?!)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그야말로 고난이도의 보컬테크닉이 돋보이는 트랙 중 하나. ‘마리아 주앙’과 ‘마리아 라기나’의 그림자가 많이 느껴지지만 흉내 내기 힘든 이들과 흡사한 ‘맛’을 낸다는 것 자체가 놀랍기만 하다.
글/MM Jazz -강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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