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대한민국라이브뮤직 타임투락페스티발 무대. 조금은 이른 시간, 갑자기 stage에서 육중한 기타리프와 함께 날카로운 스크리밍이 들려온다. 괴물 같은 비트로 이어지는 사운드는 난지한강공원을 달군 6월의 뜨거운 태양에 지친 청중을 빠른 속도로 장악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것이 대형 락 페스티발무대에서 붉은나비합창단의 당당한 첫 출발이었다.
미국에서의 뉴메탈은 지금까지 잘 팔리는 음악이었지만, 국내 인디 씬에서의 뉴메탈의 상황은 최근까지도 처절할 정도로 폐허에 가깝다. 소수 장르라는 설움과 설 무대도 마땅치 않은 시장 상황에 굴하지 않고, 붉은나비합창단은 뉴메탈 크루 신철단에 합류하면서 어렵지만 조금씩 청중과 무대의 저변을 확보해왔다. 2010년 11월, 드디어 붉은나비합창단의 네 멤버들은 EP ‘나비서곡’을 발표하면서 뉴메탈의 서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 EP “나비서곡”이 완성되기까지 첫 EP ‘나비서곡’ 은 2005년 후반 팀 결성 이후 붉은나비합창단이 산고를 겪으면서 쌓아 올린 5년간의 결과물이다. 팀 결성과 함께 내걸었던 ‘얼터너티브 락과 헤비메탈의 사이에서 멜로디와 그루브를 동시에 잡아내는 것’ 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붉은나비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 곡들을 과감히 버리고 선택과 시험을 거듭한 결과 15곡의 데모 중에서 살아남은 것은 오직 다섯 곡 뿐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남은 다섯 곡은 다시 한번 혹독한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나비서곡’에 수록된 모든 트랙들은 대대적인 수술을 거쳤다. EP 타이틀 곡이라고 할 수 있는 ‘날갯짓’의 현재 버전은 작곡 후에도 수개월에 걸쳐 편곡을 거듭한 결과물이다. ‘가시’는 메인 리프와 기본 테마만 유지한 채, 세 번이나 새롭게 작업되었다. ‘Sleep Apnea’와 ‘Turn Back’도 정리되지 않은 데모 상태에서 완성까지 오랜 시간이 결렸고, Tear Drop의 기타리스트 김호세가 작곡한 ‘Stupid Religion’ 또한 붉은나비합창단의 스타일에 맞게 재탄생의 과정을 겪었다.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나서 2010년을 5일 앞둔 시점에야 비로소 붉은나비합창단은 Studio 7에서 EP 녹음에 착수하게 된다. 녹음이 시작되고도, 선택된 다섯 곡은 밴드와 함께 머리를 맞댄 프로듀서 겸 레코딩 엔지니어 김현승의 실험을 통해 사운드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다시 점검 받았다. 녹음 기간 중 여러 차례의 믹싱 테스트를 거치며 밴드와 프로듀서 모두 “붉은나비합창단스러운” 사운드를 표현하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이처럼 긴 여정을 거치고 나서 마침내 EP 타이틀을 ‘나비서곡’ 으로 결정하게 된다.
* ‘나비서곡’ 과 타이틀곡 ‘날갯짓’ ‘나비서곡’에 수록된 ‘날갯짓’은 지금까지 겪어 왔던 음악적 고민과 멤버 교체 등, 밴드의 역사를 담아낸 자전적인 노래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연주되는 것 같은 테마 위에, 나비로 태어나기까지의 여정을 노래하다가 ‘쓰러지지마, 멈춰 서지마.’ 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노랫말은 숭고하기까지 하다. 중반부에서 곡은 급격하게 굴절되었다가 느린 템포에서 다시 시작하여, 점점 빨라지면서 감정을 끌어올려 마지막에 새로운 시작을 토해낸다. 한 마디로 노랫말과 극적인 전개를 통해 붉은나비합창단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날갯짓’ 은 EP 전체를 대표하는데 손색이 없는 타이틀 곡이다.
본 작에는 붉은나비합창단을 끊임없이 지지해준 뉴메탈 크루 신철단의 존재감도 눈에 띈다. ‘Stupid Religion’은 밴드 Tear Drop의 기타리스트이자 뉴메탈 크루 신철단 창립자 그룹을 대표하는 김호세가 작곡한 곡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 밴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사에 담은 이 곡은 우리가 자연스럽게 보고 믿고 것들의 순수성에 대한 의문을 노래하고 있으며, 전체 작품들과 붉은나비합창단의 색깔에 맞도록 편곡되어 ‘나비서곡’의 첫 넘버를 장식하고 있다.
‘Sleep Apnea’와 ‘Turn Back’은 붉은나비합창단의 기타 사운드가 극대화된 드라마틱 넘버들로, 장엄하고 수려하게 그려진 기타 라인들을 자랑하는 곡들이다. 엔딩에 피아노가 삽입된 ‘Sleep Apnea’는 드러머 Chad의 개인적인 경험을 음악화한 곡으로, 전반적인 구성과 멜로디 라인이 하룻밤 만에 큰 그림이 그려지고 밴드 전체의 감수성과 김현승의 프로듀싱이 더해져 완성되었다. ‘Turn Back’은 부조리가 강요되는 현실에 대한 분노와 모든 것들이 제 자리에 있었던 순간으로 되돌리고 싶다는 갈망을 담은 트랙으로, 오케스트라를 연상시키는 인상 깊은 코러스가 매력적이다.
전반부의 그로울링과 후반부의 멜로디 라인을 매력적으로 대비시킨 파격적인 편곡의 ‘가시’ 는 한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 하드 넘버. 특히 pre-chorus 파트의 터프한 리듬이 긴장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상처받은 화자의 차가운 냉소로 가득 찬 전반부를 한껏 달려오다가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절규하는 듯한 멜로디가 터지면서 곡은 절정을 이룬다.
* ‘아직 뭔가를 이룬 것은 아니다.’ EP ‘나비서곡’은 정규 앨범의 형식은 결코 아니지만, 적어도 싱글이 아닌 EP로서의 전반적인 정서는 분명히 존재한다—상처받은 자가 차가운 분노와 희망을 동시에 품고 부르는 노래, 바로 그것이다.
여기 한 사람이 새로운 길을 걷기 위해 한 걸음을 내딛는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고통스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다. 그러나 아직 뭔가를 이룬 것은 아니기에 나비의 노래는 아직 ‘서곡’ 이다. .... ....
(verse 1) 저 멀리 언니에게, 두 눈이 물에 닿기 전에 힘겹게 한 줄기 숨을 쉬어 차가운 손을 잡고서, 캄캄한 곳에 손 내밀어 창백한 친구를 난 만나러 소녀가 나를 부를 때- 차가운 땀이 흐르고- 검붉은 손톱 아래, 조금씩 잦아드는 숨 (Chorus) 가슴 위를 짓누르는 기억의 잔해 머리카락 한 올 까지 잊지 않겠어.
(verse 2) 새하얀 건반위로, 기다란 손가락이 춤을 춰 간신히 내 귀를 나는 막아 핏줄을 오르는 벌레들, 오른쪽 빗장뼈 사이로 모조리 긁어내야 해.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뜨거운 피가 흐르고- 검붉은 손톱 아래, 점점 더 몰아쉬는 숨
They say you’re a junkie here- Waiting for another fix It’s done you have no say, shut up and walk away.
You try to drain me down ( Bury me.. ) Can’t you see… is this the breaking point?
Dive- d in- to- your- con- trol- Hide be- hind- your- co- ver
My voice is sinking to a whisper. (‘Cause) Your voice is joking toward this world. How can I avoid this chocking to get back my, real voice and choice that will satisfy …..
(pre-chorus 1)
Fight my way- out of this path of regression.
(Chorus)
Turn back to what, turn back to where everything's all right You fried me, and tied me (up),. No mercy for scar, speak out and doubt what you're told-
(verse 2) Washed out, bled out, ta- ken- Same lie, same shit, don’t – fuck- with this
You just can’t see the daylight just can’t hear the scream will you say- is this the breaking-
(pre-chorus 2)
Take away- All of this dance of desrtuction.
(chorus)
(Bridge)
Split all the pieces in mind
The deceitful lies- and painful demise- I wreck your pathetic, co-rrupted advice Crime to my eyes- etched inside- Hammer the walls down and kill- the- bles- sing- in- dis-gu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