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이 필요없는 스탠다드 재즈의 전설
Julie London과 Mel Torme 의 베스트 앨범
[Best of Julie London & Mel Torme]
풍부한 표현력과 정확한 음정, 깊이 있고 매력적인 음색에서 보여지는 천부적인 음악적 다재다능함 등 세상의 모든 수식할 수 있는 찬사만을 모아둔다 해도 Julie London (줄리 런던 : 1926-2000)에겐 부족할 것만 같다. 외모조차 뛰어나 배우 활동을 먼저 했던 이 엄마 친구 할머니쯤 되는 레전드 오브 레전드는 빌리 홀리데이, 사라 본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스탠다드 재즈의 교과서랄 수 있으며, 그녀의 음악은 지나간 향수에 호소하는 그저 옛 음악 이상의 아름다움과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대가 존재한다.
의심할 여지없이 스탠다드 재즈 최고의 반열에 오른 거장 Mel Torme (멜 토메 : 1925-1999)는 신사적이면서도 위트 있고 세련된 무대매너로 프랭크 시나트라와 함께 가장 사랑받았던 백인 재즈 가수이다. 4살 때 이미 무대에 섰고 9살때는 라디오에 출연하는 등 일찍부터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Mel Torme는 상당한 난이도의 음역과 리듬을 너무나도 쉽게 소화하는 편안한 보컬 스타일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현존하는 재즈 가수 모두가 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명실상부 최고의 재즈 가수 중 한 명으로 주저 없이 꼽을 수 있다.
당시 미국 연예인들의 특성상 배우와 가수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중 가수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 지금까지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아티스트는 얼마 되지 않는다. 줄리 런던과 멜 토메는 그 중에서도 유독 음악에 타고난 재능을 보인 진정한 아티스트였으며, 여타의 미모와 남성미를 앞세운 배우들의 음반활동과는 그 차원을 달리했다.
본 작, [Best of Julie London & Mel Torme]은 Julie London (줄리 런던 : 1926-2000)의 히트곡과 Mel Torme (멜 토메 : 1925-1999)의 히트곡을 합한 장장 50여곡에 달하는 더블 베스트 앨범으로, 특이하게도 처음부터 끝까지의 트랙이 한 사람씩 번갈아 가며 구성되어 있어, 마치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1번 트랙이자 타이틀 곡인 줄리 런던 생애 최고의 히트곡 ‘Cry Me A River’의 우선 감상을 권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