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카피머신은 그동안 그들 특유의 사운드를 통해 다른 밴드와 차별화된 음악적 세계를 꾸준히 추구해왔다. 개소리 프로젝트의 세 번째 곡인 '숨바꼭질'은 이러한 카피머신표 사운드의 장점이 잘 살아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출렁이는 베이스라인,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때로는 감정의 심지를 건드릴 줄 아는 기타, 리드미컬한 가사와 보컬, 스카의 뜀박질까지. 이런 요소들이 모두 합쳐져 그곳이 어디든, 청취자의 공간을 뜨겁게 만드는 것이다.
가사도 마찬가지. 평범한 소재를 통해 구성된 에피소드 속에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페이소스가 세심하게 숨겨져있다. 숨바꼭질, 보물찾기, 그 무언가를 '꿈'이라고 생각해보자.
언제나 꿈은 우리의 뒤통수를 치고 도망을 가지 않던가. 잡을만하면 꼭꼭 숨어버리지 않던가.
동심의 눈이라는 말이 있다. 동심의 눈으로 들여다보자. 수동적인 삶에 익숙해지느라 우리가 외면했던, 진짜 우리의 꿈이 오롯이 떠오를지도 모르는 일이다.
동심의 눈을 뜨게 하는 방법? 음악을 들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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